교보생명, 신창재-유필화 '콤비 플레이' [지배구조 분석]신창재 회장-유필화 선임사외이사, 대산문화재단때부터 인연
안영훈 기자공개 2014-07-10 08:22:51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8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은 생명보험업계 내 유일한 오너 대표이사로, 자산 75조 원의 교보생명 경영을 직접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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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영은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한 부사장·전무 경영진에서 이뤄진다. 모든 것을 직접 챙겨야 하는 신 회장의 경영스타일에 기인한다. 신 회장은 차·부장급으로 이뤄지는 파트장 인사 하나도 직접 담당자와 면담을 가지고 결정할 정도로,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를 직접 챙기고 있다.
◇ 외부 인사와의 불편한 동거
문제는 이사회 지배구조다. 아직까진 한번도 충돌을 빚지 않았지만 교보생명의 이사회 구조는 모든 것을 본인이 직접 결정하고 챙기는 신 회장에게 불편하다.
교보생명 이사회는 신 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사외이사 2명(박영택, 하리 라잔)은 교보생명의 주요 주주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코세어캐피탈 쪽 인사다.
신 회장측 지분 33.78%엔 개별적으론 못 미치지만 외국계 주요 주주들의 지분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 신 회장은 불편한 동거를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신 회장이 오랜 꿈인 우리은행 인수와 관련해서, 최근 "임원들과 상의하고 이사회 결정에 따라 최종 결정하는 것이며, 내가 뭐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한 것도 불편한 동거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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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든든한 아군 선임사외이사…10년 넘은 친분
교보생명은 올해 2년 임기가 만료된 유필화 사외이사(성균관대 교수)의 재임을 결정했다.
유 사외이사는 재임 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보생명 이사회에서 선임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장, 보상위원회 위원장,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원장은 아니지만 리스크관리위원회와 경영위원회에도 참석하고 있다. 교보생명 이사회 산하 5개 위원회에 모두 참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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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주주측 사외이사 2명이 모두 이사회 산하 위원회 활동이 힘들어 나머지 사외이사 2명만으로 자리를 채우면서 이뤄진 일이지만, 신 회장에겐 불편한 동거관계 속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
유 사외이사가 교보생명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은 2012년이지만 신 회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은 10년 넘게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의 창립자인 고 신용호 전 회장은 지난 1992년 국내 문인들의 후원을 위해 대산문화재단을 설립했고, 1993년 신창재 회장은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고, 1990년대 말 신 회장은 대산문화재단의 이사로 유 사외이사를 영입했다.
결국 신 회장과 유 사외이사의 관계는 '대산문화재단 이사장과 이사' 관계에서 현재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과 선임사외이사' 관계로 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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