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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넘버원' GS홈쇼핑, 수익성에 경고등? [Company Watch]2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감소..모바일 경쟁에 지나치게 치중

문병선 기자공개 2014-08-01 09:00:29

이 기사는 2014년 07월 31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률로 업계 최고 수익성을 보였던 GS홈쇼핑의 성장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분기 매출은 2500억원대에서 3년간 머문다. 취급액이 대폭 늘긴 했으나 거꾸로 보면 취급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31일 GS홈쇼핑의 올해 2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올해 2분기에 8517억원의 취급액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1.6% 취급액을 늘렸다.

경쟁사인 CJ오쇼핑이 7871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한 데 비하면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낫다. 취급액 기준 홈쇼핑 1위자리는 이로써 다시 GS홈쇼핑에 돌아갔다. 올해 1분기까지 CJ오쇼핑은 7827억원의 취급액을 기록, 7816억원에 그친 GS홈쇼핑을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GS홈쇼핑이 시장에서 '1위' 대접을 받았던 배경은 취급액 규모에만 있지 않았다. 경쟁 홈쇼핑 업체보다 월등히 나은 수익성에 강점이 있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올해 2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GS홈쇼핑이 '수익성 넘버원' 자리를 경쟁사에 내줘야 할 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GS홈쇼핑 분기영업이익률 추이

우선 분기 영업이익률은 2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한다. 작년 4분기에 16.30%를 기록하며 2009년 4분기 이래 두번째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15.21%를 기록하며 주춤했고 2분기엔 14.79%로 더 낮아졌다.

취급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낮아지고 있다. 작년 4분기 5.40%였고 이후 4.85%(2014년 1분기), 4.46%(2014년 2분기)로 점점 낮아진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GS쪽(GS홈쇼핑)에서 더 주목해야할 부분은 수익성"이라며 "외형적 성장은 이어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실질적 매출의 성장은 아쉬운 면이 있다"며 "취급액이 대폭 늘었으나 역으로 수익성은 더 떨어지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분석했다.

취급액이 대폭 늘었으나 이익은 별로 늘지 않았다는 건 외형성장에 더 주력했다는 방증이다. 경쟁업체인 CJ오쇼핑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GS홈쇼핑은 CJ오쇼핑에 비해 모바일 진출이 늦었다. 시간이 정해진 홈쇼핑 사업 특성상 TV쇼핑을 통한 취급액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주로 인터넷 쇼핑 부문의 취급액을 대폭 늘려야 전체 취급액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실제 GS홈쇼핑의 인터넷쇼핑(1592억원)과 모바일쇼핑(1606억원) 부문 취급액은 올해 2분기에 도합 3198억원이었다. 1년전엔 2812억원이었다. 13.73% 성장이다. 같은 기간 TV쇼핑 부문 취급액은 2% 감소했다. 경쟁사인 CJ오쇼핑의 인터넷 및 모바일 쇼핑 취급액이 2648억원에서 2959억원으로 11.7% 늘어난 사례와 비교해도 월등한 증가다.

문제는 이런 취급액 확대와 채널 다양화가 수익성 강화 효과를 낳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취급액보다 회사 실적을 더 잘 보여주는 매출액의 경우 모바일쇼핑 부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인터넷쇼핑 부문은 무려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 TV쇼핑 부문은 6.9% 줄었다. 모바일쇼핑 부문만 173.6% 늘어났을 뿐이다. 매출액이 적다는 건 그만큼 이익으로 연결되는 취급물건이 적다는 의미다. CJ오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3328억원으로, GS홈쇼핑의 2분기 매출액 2570억원을 크게 웃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매출이 다소 줄긴 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2분기 대비 1.9%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GS홈쇼핑도 결국 홈쇼핑업계 저성장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쟁심화로 수익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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