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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소호대출 재시동 [은행경영분석 2014년 상반기]⑧ 전년대비 2.3조 증가…건전성 지표 개선

윤동희 기자공개 2014-08-22 08:41:05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9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과거 부실로 몸살을 앓았던 소호(SOHO) 대출을 재차 늘리고 있다. 자산규모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소호대출 건전성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

하나은행의 지난 2분기 기준 총 여신은 109조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4% 늘어났다. 국민·신한·외환·우리은행 등 4개 경쟁은행 여신 증가율이 5.59%인 것을 감안하면 더딘 속도다. 기업대출 규모는 53조 원으로 이 또한 경쟁은행 평균보다 낮은 3.89% 수준으로 늘었다. 규모면에서는 2조 원이 늘어났는데 같은 기간 외환은행이 4조 7964억 원, 신한은행이 3조 8188억 원, 우리은행이 2조 8168억 원 늘린 것보다 적은 규모다.

소호대출 증가율
시중은행 소호대출 현황
(단위: 십억원)

하지만 소호대출 영업면에서는 하나은행이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하나은행의 소호대출 규모는 15조 7863억 원이다. 전년동기대비 17.2% 늘어났다. 지난해말 18.5%로 소호대출을 늘린 데 이어 상반기에도 시중은행(외환은행 제외)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전년 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1% 포인트 가량 감소했지만 경쟁은행과 비교하면 여전히 증가폭이 압도적이다. 국민은행은 2011년 을 기점으로 소호대출 증가율이 크게 줄었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2013년에 비해 증가율이 10% 내외로 줄었다.

규모면에서 하나은행 소호대출은 전년대비 2조 3149억 원 늘어났다. 지점수나 기존 대출 규모가 2배에 달하는 신한은행(2조 7285억 원 증가)과 맞먹는 수치다. 같은 기간 다른 경쟁은행이 국민은행은 9056억 원, 우리은행은 1조 8526억 원, 외환은행은 1조 4031억 원 늘어난 것과도 대비된다.

소호대출 증대는 하나은행이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꾸준히 공략하고 있는 시장이다. 김종준 행장은 2분기 조회사에서도 "수익력을 회복하려면 먼저 순이자마진(NIM)을 제고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겠다"며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신용대출, 소호대출, 중소기업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소호대출 연체율

대출 규모가 늘어났지만 건전성은 개선되고 있다. 하나은행의 소호대출 연체율은 지난 2분기 기준으로 0.36%를 기록했다. 경기민감 업종인 음식숙박업이나 도소매부문에서도 각각 0.68%, 0.62%의 연체율을 보여 전반적으로 소호대출 건전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쟁은행과 비교해서도 해당 연체율은 신한은행(0.59%)이나 외환은행(0.60%), 우리은행(0.87%)보다 낮은 수치다. 하나은행의 자체 실적과 비교해도 소호대출 연체율은 지난해에는 꾸준히 올라 0.43%를 기록해 우려를 샀으나, 2014년에 들어서는 2분기 연속 하락하며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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