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화장품사업 '끈' 놓지 못하는 이유는 성장성 높은 화장품시장 '눈독'...정유경 부사장 영향력 확대 가능성도
장소희 기자공개 2014-08-21 10:09: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9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적자일로에 놓인 화장품사업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수혈하며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성장 정체에 빠진 유통업을 대체할 신규 사업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일각에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비디비치코스메틱'에 이어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관련 사업 전반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코스메틱 지분을 82.96%까지 늘렸다. 지난 3월 비디비치코스메틱이 진행한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참여, 60만 주에 해당하는 30억 원을 출자했다. 출자 이전 지분율은 78.87%였다.
그룹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디비치코스메틱은 여전히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비디비치코스메틱은 65억 원 매출액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25억 원과 순손실 2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비디비치코스메틱은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32억 원가량 발생했지만 41억 원 영업손실과 40억 원 당기순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인수 첫해였던 2012년 매출 규모가 26억 원에 영업손실 23억 원, 당기순손실 14억 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진일보했다는 평가지만 최근 화장품업계 활황이 이어지는 것에 비하면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비디비치의 경우 신세계그룹 유통채널 일부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 외에는 홈쇼핑을 통한 판매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화장품업계가 중국인 관광객들의 수요 급증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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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적자일로인 화장품사업에 자금을 수혈하는 등 의지를 이어가는 것도 나날이 커져가는 화장품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17조 6000억 원으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시장은 규모로만 보면 세계 10위권 수준이지만 1인당 화장품 사용 품목 수나 재구매율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에 속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비치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색조화장품의 경우 트렌드에 따라 구매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제품군이라 시장성이 있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기초화장품에 강점을 가진 브랜드를 인수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 매물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비디비치코스메틱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화장품 브랜드 인수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수 매물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현재로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지배구조 상 화장품사업을 더 키워야 할 필요성이 있어 조만간 적극적으로 브랜드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녀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전담해 키울 분야로 화장품사업이 가장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사장은 디자인을 전공하고 그룹 전반의 이미지와 백화점 등의 디자인, 인테리어 분야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 백화점에 입점 시킬 화장품 브랜드 선택 과정 등에도 이미 오래전부터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업 볼륨을 키워서 정 부사장이 화장품사업을 전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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