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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오류' 한신공영, 부실 털었지만.. 상반기 대규모 손실 후 흑자전환…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개선 '과제'

김시목 기자공개 2014-12-03 09:17: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1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계오류 수정으로 곤욕을 치른 한신공영이 하반기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부실 사업장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은 덕분에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 5개년 사업보고서 수정과 상반기 대규모 손실로 인해 악화된 재무구조는 한신공영이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764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0% 가량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세전순이익 역시 12억 원 가량을 올리며 직전 분기(세전순손실 1645억 원) 대비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신공영은 지난 9월 회계오류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지난 5년간의 사업보고서를 모두 수정 공시했다. 그 결과 2009년 사업보고서부터 2012년을 제외한 4개년 사업보고서의 순이익이 순손실로 바뀌었다. 이어 올 상반기에도 부실 사업장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으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당시 업계 일각에서는 부실을 털어냄에 따라 한신공영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적인 원가율 산정을 통해 준공 및 미착공 사업장의 잠재손실을 대거 반영했기 때문이다. 미분양이 발생한 준공 사업장과 상가시설에만 약 1000억 원의 대손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이뤄진 대손충당금 반영 및 보수적 원가처리로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공공공사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주택부문 등 민간사업으로 확대한 전략이 분양경기 호조와 맞물리면서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신공영은 자체사업, 도급사업, 개발신탁 등 다양한 방식의 주택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개발신탁은 타 주택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리스크 측면에서는 부담이 적어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3개 사업장 중 2개(충북오창, 경북영천)가 개발신탁사업이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지난해 이례적인 영업실적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는 양호한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며 "부실을 대부분 털어냈고, 올해 양질의 일감을 다수 확보한 만큼 내년부터는 외형과 내실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보고서 수정과 상반기 대규모 손실로 인해 악화된 재무구조는 한신공영의 과제로 지적된다. 한신공영의 3분기 기준 자기자본(2042억 원)은 연초 대비 1200억 원 가량 줄었다. 그 결과 부채비율이 352%에서 547%로 치솟는 등 재무건전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실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0월 한신공영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한신공영의 회사채 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기업어음(CP) 등급을 'A3+'에서 'A3'로 낮췄다. 당시 한국신용평가는 위축된 자본여력, 자금조달 변동가능성 등을 이유로 등급하향을 결정했다.

한신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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