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LA호텔 사업 차질? 국내외 호텔사업 총괄 조 전 부사장 사퇴 여파
고설봉 기자공개 2014-12-16 08:50: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2일 1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땅콩리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한항공 등기이사직과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도 모두 물러났다. 이에 따라 그가 추진해온 LA호텔 사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조 전 부사장이 12일 국토교통부 조사에 앞서 심경을 밝히고, 대한항공 부사장직 사퇴에 이어 칼호텔네트워크, 왕상레저개발, 한진관광 등의 대표이사직을 사퇴했다. 따라서 각 계열사에서 그가 진두지휘하던 사업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우려스러운 사업장은 LA월셔그랜드호텔 재건축 사업이다. 이미 금융 조달 규모가 만만치 않아 사업 추진이 더딘 상황에서 사업을 주도했던 조 부사장의 사퇴로 사업 자체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조 전 부사장이 추진하던 총 73층 규모의 LA월셔그랜드호텔은 대한항공 호텔사업의 핵심이다. 약 1조 2500억 원(12억 달러)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2월 착공했다. 완공은 2017년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3조 5000억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S-OIL 지분 매각 등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다하면서도 조 부사장의 호텔사업에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줬다.
한진그룹은 해당 사업에 투입될 자금(12억 달러) 중 대한항공이 약 4411억 원(4억 달러)을 자체 조달하기로 했다. 지난 3월에는 LA호텔사업 자금마련을 위해 유상증자 방식으로 1075억 원 수준을 지원했다.
나머지 약 8228억 원(8억 달러)은 외부 차입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여신한도가 꽉 차면서 1금융권들이 대출을 주저해 자금 조달이 기한 없이 늘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구성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서두르고 있었다. 국내외 6개 은행 및 증권사 등 참여사가 결정됐고, 연내 금융약정 체결을 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이 물러나게 되면서 마무리 작업 중이던 자금 조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일각에서는 조 부사장이 주도했던 호텔사업이 타격을 입을 경우 조 부사장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진행중인 경영정상화에도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의 숙원 사업인 경복궁 옆 특급호텔 사업은 무산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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