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늘어나는 제2롯데월드 '울상' 매년 매출액 보다 많은 세금 지출…현금창출 능력 부재
고설봉 기자공개 2015-03-16 06:44: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1일 16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2롯데월드 시행사인 롯데물산의 고민이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년 매출액보다 많은 돈을 세금·공과금으로 납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롯데월드몰(저층부) 조기 개장으로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11일 전문가에 따르면 올해 롯데물산이 부담해야 하는 세금이 추가된다. 롯데월드몰(저층부) 완공으로 조기개장 한 상황이어서 재산세, 도시지역분, 지역자원시설세, 지방교육세 등 4개 항목에 대한 세금이 추가된다. 추가 세액 추계는 약 2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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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부과되는 재산세 중 롯데물산의 부담은 75%다. 전체 자산의 75%가 롯데물산 소유기 때문이다. 롯데물산은 올해 약 28억 원의 75%인 21억 원 정도를 추가부담 해야 한다.
여기에 매년 납부하던 토지세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2롯데월드 부지의 공시지가가 오른 만큼 세금도 상승했다. 2010년 145억 원 수준이던 롯데물산의 토지세액은 2013년에는 171억 원으로 늘어났다. 매년 10억 원 이상씩 토지세액이 증가해왔다.
2014년 역시 공시지가가 2013년 대비 7.99% 상승한 1㎡당 3380만 원을 기록했다. 올해 롯데물산이 납부해야 하는 토지세는 18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물산이 올해 납부해야 하는 세금은 토지세와 재산세를 합해 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물산은 불어난 세액을 감당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다. 매년 매출액이 20억 원을 밑도는 상황에서 영업이익 적자폭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2013년 마이너스(-) 186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14년 9월 말 기준 마이너스(-) 238억 원으로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롯데물산의 유일한 현금유입 수단인 이자와 배당금 수취도 올해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에는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인 약 107억 원의 배당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자 수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4년 9월 말 롯데물산이 수취한 이자는 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1억 원 대비 74억 원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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