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주인, 롯데물산 어떤 회사? 이렇다 할 수입원 없어 매출 저조, 제2롯데월드 임대업 올인
고설봉 기자공개 2015-03-06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4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2롯데월드 완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 가운데 시행사인 롯데물산은 조직을 강화하며 완공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지분 75%를 가지고 있는 회사로 향후 제2롯데월드를 실질적으로 운용한다.롯데물산의 주된 사업은 초고층빌딩 건설과 복합쇼핑몰 조성 등 부동산 공급 및 임대업이다. 현재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고층부) 공사와 병행해 임시사용 승인을 얻은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 저층부) 상가 임대업을 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저층부 조기 승인 이후 롯데월드몰 내 콘서트홀, 수족관, 영화관, 전망대, 오피스텔, 오피스, 포디움 등 시설에서 큰 폭의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인명사고에 더해 각종 안전사고가 터지며 수족관 및 영화관 임시사용이 취소되면서 고전하고 있다.
실제 집객력이 떨어지며 롯데월드몰에 임차해 영업을 하는 임차인들이 영업저조로 폐업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롯데물산은 입점업체의 줄이탈을 막기위해 뒤늦게 수수료 감면 등 100억원 규모의 입점업체 지원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안전, 주차 문제 등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긴 상황이다.
롯데물산은 1982년 6월 자본금 100만 원으로 설립됐다. 이후 1987년 자본금을 5000만 원으로 증액하고, 그 해 12월 현재 롯데월드가 신축되고 있는 서울시 강동구(現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면적 8만 8170.4㎡의 토지를 매입한다. 이 때부터 초고층빌딩 건축을 위한 신격호 회장의 꿈이 시작된다.
이후 1998년 5월 롯데물산은 송파구에 건축허가 및 착공 신고를 한다. 지하 5층~지상 36층, 건축연면적 56만 6656.2㎡(17만 1714평) 규모다. 그러나 롯데물산은 착공을 차일피일 미룬다. 그러는 사이 2009년 3월 행정협의조정 위원회(국무총리실 소속 정부위원회)에서 초고층 고도제한 철회가 결정된다.
롯데물산은 이듬해인 2010년 9월 설계변경을 거쳐 지하 6층~지상 123층, 건축연면적 78만 1110㎡(23만 6700평) 규모로 건축허가를 재 신청한다. 이후 그 해 11월 송파구에서 건축허가가 남과 동시에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착공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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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56.99%를 쥔 일본 롯데홀딩스다. 2대 주주는 호텔롯데로 지분율 31.07%다. 이외 기타 11.94%로 이뤄졌다.
특히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물산에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장기차입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이렇다 할 매출 발생이 없는 롯데물산이 3조 7000억 원 이상 자금조달이 필요한 제2롯데월드 공사를 수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꾸준한 자금 지원 덕분이다.
이 외 롯데물산은 2012년부터 회사채 발행, 은행권 차입 등으로 공사비를 계속해서 조달했다. 2012년과 2013년 국내에서 조달한 자금이 각각 3000억 원과 6500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한다. 이 돈의 대부분은 제2롯데월드 공사비로 쓰였다.
롯데물산의 매출규모는 초라하다. 2013년 말 기준 매출 16억 원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86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75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롯데물산이 지분 31.3%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지분법이익을 계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현금 유입이 없어 현금 흐름은 마이너스(-) 118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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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물산은 부동산 임대 및 운용사 총괄 관리를 통해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쇼핑몰 운용과 임대관리 등에서 매출 발생되면 거기에서 몇 프로 받는다"며 "향후 몰 활성화를 통한 매출 시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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