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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장, 첫해 성적 '우수' [2014년 CEO성과평가]수익성·건전성·성장성 등 대부분 평가지표 '우수'

안경주 기자공개 2015-04-01 08:15:3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첫 여성 행장인 권선주(사진) 기업은행장의 지난해 성적은 유난히 돋보였다. 타 은행보다 외형은 작지만 수익성·건전성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기업은행장 성과표
기업은행의 CEO 성과평가 지표는 크게 수익성과 건전성, 성장성, 고객부문으로 나눠진다. 수익성 평가는 충당금적립전이익을 대표적으로 쓰고 있다. 건전성 평가는 연체대출채권비율과 함께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기준자기자본비율을, 성장성 평가는 중소기업대출과 총예금(원화예수금), 핵심예금 등의 지표가 포함됐다. 시장경쟁력제고 등을 살펴보는 고객부문도 평가 대상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공공기관으로 다시 지정되면서 정부(기획재정부)로부터 공공기관평가를 받는 만큼 최종 성과평가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기업은행의 CEO 성과평가지표에 따르면 권 행장의 지난해 실적은 모두 성공적이다. 1조 원 가량의 순이익(개별기준)을 달성했으며, 순이자마진(NIM) 등 모든 지표에서 내실성장을 이끌어 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기술금융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하고, 핵심예금이 늘어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수익성 평가지표 중 공개된 항목은 충당금적립전이익이다. 기업은행 충당금적립전이익은 2조3498억 원으로 전년대비 8.84% 증가했다. 이는 경쟁사와 비교해서도 우수한 성적이다.

지난해 신한은행 충당금적립전이익은 2조2536억 원이었고, 국민은행은 2조2643억 원, 우리은행은 1조7720억 원, 하나은행은 1조304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충당금적립전이익은 기업은행과 하나은행(5.57%)만 전년대비 증가했고 신한은행(-8.32%), 국민은행(-9.55%), 우리은행(-31.77%)은 감소해 눈길을 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BIS비율은 모두 전년보다 개선됐다.

기업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45%로 전년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2011년 0.70%, 2012년 0.63% 등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다.

다만 연체율 개선 폭이 경쟁은행에 비해 적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0.08%포인트, 국민은행은 0.26%포인트, 우리은행은 0.1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하나은행만 0.05%포인트 올랐다. 절대수치로도 기업은행의 연체율은 신한은행(0.31%)과 하나은행(0.44%)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BIS비율은 12.40%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절대수치로는 경쟁은행인 신한은행(15.45%), 국민은행(15.95%), 우리은행(14.13%), 하나은행(14.72%)에 비해 1.7~2.5%포인트 가량 낮다. 다만 중소기업 전문은행이라는 기업은행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금융감독당국도 기업은행에 BIS비율을 12%대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여신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하고 국책은행이라는 특수성을 감안,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비율을 12%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일반은행은 14%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충전이익

성장성 지표인 중소기업대출 항목은 부동의 은행권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총예금과 핵심예금 역시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은행 중소기업대출은 116조1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성장률로 비교하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 비해 낮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8% 증가한 59조8890억 원을, 하나은행은 14.7% 증가한 36조678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68조3000억 원으로 1.2% 증가했으며, 우리은행은 60조4930억 원으로 4.3% 증가했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규모로 보면 경쟁은행 중 가장 많이 성장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7조2700억 원을 늘린 반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4조8269억 원, 4조6869억 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2조4836억 원, 국민은행은 8196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핵심예금 항목은 양호한 실적을 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핵심예금은 33조1270억 원으로 전년대비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62조130억 원으로 전년대비 17.7% 증가했고, 국민은행은 75조9000억 원으로 10.8% 늘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68조2750억 원과 37조8080억 원으로 각각 13.7%와 18.7% 증가했다. 경쟁은행에 비해 규모 면에선 작지만 증가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양호하다는 평가다.

기업은행 건전성
기업은행 원화예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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