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환 BNK금융 회장, '숙제 여전' [2014년 CEO성과평가]성장기반 마련…자본확충·건전성개선 숙제
한희연 기자공개 2015-04-02 08:35:41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5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사진)의 경영성과는 명암이 갈린다. 경남은행 인수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주주수익률을 제고한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다만,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고 건전성을 개선하는 것은 숙제로 남았다. 장기평가 지표로 보자면, 아직은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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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지표의 경우 매년 CEO에게 주어지는 전략적 과제에 대한 이행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지난해 성 회장이 받았던 전략적 과제는 크게 6가지로 나뉜다. △특화된 사회적 책임사업 지속 추진 △차별화된 전략 추진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확대 △지속성장 기반 확충 △그룹 기업문화 확립 △자산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다.
지속성장 기반 확충 부문에서 성 회장에게 주어진 구체적인 실천 과제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적극 대응 △동남아시아 중심의 해외시장 개척 등 두가지였다. 경남은행 인수 등 지난해 BS금융그룹의 급격한 외형 확장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남은행 인수 등으로 BS금융지주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93조 원을 넘겼다. 올해에는 100조 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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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량지표 중 수익성을 평가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지난해 20.50%를 기록했다. 경남은행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액으로 급등한 면이 크다. 이 부분을 제외하고 산정한 ROE는 9.40%를 기록, 전년(9.01%)대비 0.39%포인트 올랐다. 이 기준으로 봐도 수치 자체는 DGB금융(8.16%)을 제쳤다. 하지만 성 회장 취임 이후 2013년 9.01%로 하락한 ROE는 좀처럼 두자리 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건전성을 평가하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42%를 기록해 전년대비 0.12%포인트 높아졌다. 경남은행 인수에 따른 영향이란 설명이다. 부산은행의 NPL비율은 지난해 1.06%를 보였던 반면 경남은행은 1.75%를 보였다. 다만 인수 영향을 차치하더라도 BNK금융의 NPL비율은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DGB금융과의 NPL비율 격차는 지난 2012년 16bp였지만 2013년 27bp로 차이가 벌어진 후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38.11%로 전년(47.21%)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ROE와 마찬가지로 경남은행 인수에 의한 염가매수차액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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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확충은 또 다른 숙제다. BNK금융은 CEO 성과평가 시 BIS자기자본비율로 자본적정성 부분을 평가하고 있다. BNK금융의 지난해 말 BIS자기자본비율은 11.91%를 기록했다. BNK금융의 BIS자기자본비율은 2012년 15.19% 수준이었지만 2013년엔 13.85%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1%대 수준까지 내려갔다. JB금융지주의 13%, DGB금융지주의 12.92%보다 낮다.
자본비율 하락은 대출 확대나 인수합병(M&A), 비은행 계열사 확대 등을 통한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자본적정성 관리를 소홀히 했다기 보다는, 자본을 효율적으로 잘 관리했다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며 "이는 ROE에 잘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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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수익률을 가늠할 수 있는 주가의 경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지적됐던 주주가치제고 문제를 잘 이행한 셈이다. 경남은행 인수 등에 따른 시너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BNK금융의 주가는 분기평균으로 1분기 1만 5479원, 2분기 1만 5620원, 3분기 1만 6273원, 4분기 1만 6018원을 나타냈다. 금융지주사 전반적으로 4분기 주가가 하락했지만 BS금융의 4분기 주가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DGB금융과 JB금융의 4분기 평균 주가가 1분기에 비해 각각 12.25%, 7.94% 하락한 반면, BS금융은 3.48% 올라, 나홀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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