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산은, 첫 앵커출자 사업 18개 VC 몰려 최소 2배수 뽑는 숏리스트 선정 관심 높아..."7월 중순 PT예정"
신수아 기자공개 2015-06-23 08:13:14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2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산업은행 체제하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중소·벤처투자펀드 앵커 출자(Anchor LP, 주축투자자)사업에 국내 벤처캐피탈 18곳이 몰렸다. 산업은행은 지원사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서류 검토를 거쳐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를 선정하고 향후 현장실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2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마감된 산업은행의 중소·벤처투자펀드 위탁 운용사 제안 접수에 공동 운용을 포함해 총 18개의 후보사가 지원했다. 최대 3개의 위탁 운용사(GP)를 뽑는 유망서비스산업 펀드에는 총 7개사, 1개의 위탁 운용사를 선정하는 글로벌익스펜션펀드에는 공동 운용을 포함 총 3개사, 최대 3개의 운용사가 기회를 얻게되는 회수시장활성화 펀드에는 총 8개의 벤처캐피탈이 각각 지원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3분야 모두 유효경쟁이 성립된 만큼 숏리스트 선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최종 선정 운용사 수의 최소 2배수를 선정해 향후 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서류 심사에서 운용사 자격으로 강조됐던 관련분야에 대한 △기존 운용 실적 및 경험 △성공적 펀드 운용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현황 △기존 유사분야에 대한 중복 투자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산업은행이 정책금융공사와 합병한 이후 첫 번째 앵커 투자자로 나선 사업이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대규모 출자(1420억 원)란 점과 함께 출자비율과 기준 수익률 등이 시장 친화적이란 점에서 제안서 접수에서부터 흥행이 예고됐던 상황이다.
총 570억 원을 출자해 최대 3개의 위탁 운용사를 선정하는 유망서비스산업 펀드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케이큐브벤처스·KTB네트워크·스톤브릿지캐피탈·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티지씨케이파트너스·캐피탈원 등 7개 사가 지원했다.
이번 출자 사업 가운데 산업은행이 가장 높은 비율로 출자하는 글로벌익스펜션펀드의 경우 LB인베스트먼트와 유큐아이파트너스를 비롯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와 비오케이창업투자가 공동 운용(co-GP)로 지원에 나섰다. 공동 운용은 옛 정책금융공사 출자 사업 당시는 인정되지 않았으며, 올해부터 처음으로 인정됐다.
글로벌익스펜션펀드의 경우 경우에 따라 산업은행이 최도 70%를 출자할 수 있도록 단서를 두었다. 정책금융공사 사업을 이어받은 산업은행은 출자 한도를 50%로 낮춘 바 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회수시장활성화 펀드의 경우 송현인베스트먼트·코오롱인베스트먼트·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지앤텍벤처투자·유안타인베스트먼트·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벤처투자·키움인베스트먼트 등 8개 사가 지원했다.
다른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위탁운용사 선정은 여신심사위원회와 산업은행 이사회를 거쳐 최종 결정이 되기 때문에 기존 보다 프로세스가 길어질 수 있다"며 "현재 7월 중순경 2차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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