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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형 공모BW, IB·발행사에 단비될까 관련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한계업종 상장사 등 조달수단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5-07-08 09:26:54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7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계 숙원사업이던 분리형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마침내 재허용된 가운데 투자은행(IB)과 상장기업들의 주요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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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분리형 공모 BW 발행 허용이 담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11월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올해 4월, 6월 상임위(정무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차례로 넘었다.

업계는 법률 공포까지의 일정(1~2개월)을 감안하면 늦어도 8월내 분리형 공모BW 의 발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장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크게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나 한계업종의 BW 발행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W

분리형 공모 BW는 그동안 업계의 숙원사업이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침체된 ELB(주가연계증권) 시장이 다시 활기가 돌아 일감 확보가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 발행사 역시 신주인수권의 분리매각이 가능해 낮은 비용으로 자금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장 기업들은 2009~2013년에 분리형 공모 BW 발행으로 3조 6000억 원을 조달해갔다. 당시 분리형 BW를 금지해도 CB(전환사채)가 대체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허상에 그쳤다. ELB 시장이 급격히 쪼그라들면서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 타격을 입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분리형 공모 BW 발행이 허용될 것이란 기대속에 CB보다 BW 발행쪽으로 타진해오는 발행사들이 많았다"며 "향후에도 발행사, 증권사, 투자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조달 수단이기 때문에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모가 아닌 공모에 제한된 허용인 만큼 기대만큼 시장이 팽창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사모 BW의 경우 워런트(신주인수권)를 대주주에게 매각하고 지분희석을 줄일 수 있어 2013년 이전까지 공모 발행보다 주요한 조달수단으로 활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야 당연히 사모로 된 분리형 BW 발행을 선호하고 실제 비중으로 따져도 더 많았던 건 사실"이라며 "다만 연 2조~3조 원의 BW 시장에서 공모 BW만 허용한다고 해도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건설, 철강, 조선 등 한계업종 상장사들엔 여전히 유효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분리형 BW는 지난 2013년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상장사의 발행이 전면 금지됐다. 워런트를 대주주가 싸게 매입하는 방법으로 경영권 승계에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업계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공모에 한한 BW 발행을 허용하기로 하고 법률 개정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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