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신일, 재기 성공할까 [영·호남 주택 건설사 리포트]①GNS 피인수 후 흑자전환…지역조합·재개발·재건축 올인
이효범 기자공개 2015-07-06 09:15:00
[편집자주]
최근 건설업계에 영호남 토종 주택 전문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영역을 넓혀 입지를 굳혔다. 주택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른 영호남 주택 전문 업체의 사업 동향과 재무건전성 등을 살펴보고, 외형 성장 밑그림을 예측해 본다.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9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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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설립된 신일은 전북 전주지역을 기반으로 토목사업과 아파트 등 건축사업을 주로 벌였다. 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로 전국에 프리미엄 주택 공급 사업을 벌여 유명세를 탔다. 2000년대 중반 매출액은 4000억 원을 웃돌았고 시공능력평가 전국 5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무리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결국 발목을 잡혔다. 일부 분양현장의 저조한 성과로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고, 2007년 결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약 4년간 법원 관리를 받다가 2011년 12월 지엔에스케이텍에 인수됐다. 지엔에스케이텍은 자동차부품제조사인 지엔에스의 손자회사이다. 지엔에스케이텍이 신일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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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은 지엔에스에 인수된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올랐다. 2011년 53억 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2012년 342억 원, 2013년 436억 원, 2014년 854억 원으로 점차 불어났다. 수익성도 개선돼 지난해 62억 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2012년부터 경기 이천 '신일 해피트리 트리빌'과 서울 '돈암동 신일 해피트리'등의 공사를 잇달아 따냈고, 지엔에스 발주 물량 확보로 수주잔고가 불어났다. 2011년 말 65억 원에 불과하던 수주잔고는 이듬해 898억 원으로 급격히 늘어나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신일은 올해 1000억 원 가량을 연간 매출 목표로 잡고 있다.
매출 원가율도 크게 개선됐다. 2011년 105%를 넘어섰던 원가율은 2012년 79.42%, 2013년 83.24%, 2014년 87.74%로 개선됐다. 수익성이 양호한 공사를 선별 수주한 게 주효했다.
최근 분양 시장 호황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신일은 지급보증 부담이 없고, 안정적인 공사비 회수가 가능한 부동산신탁사업과 재개발·재건축에 주력했다.
다만 자체사업은 아직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신일 관계자는 "현재 택지지구 등에 추진 중인 자체 분양사업은 없다"며 "당분간 지역주택조합과 재개발·재건축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순이익은 8억 원에 그쳤다. 단기대여금 124억 원에 대한 대손충당금 60억 원을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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