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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 택한 SM그룹, '삼라'로 지배구조 강화 [영·호남 주택 건설사 리포트]④잇단 M&A, 우오현 회장 지분 늘어...계열 장악 연결고리

고설봉 기자공개 2015-07-06 09:29:00

[편집자주]

최근 건설업계에 영호남 토종 주택 전문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영역을 넓혀 입지를 굳혔다. 주택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른 영호남 주택 전문 업체의 사업 동향과 재무건전성 등을 살펴보고, 외형 성장 밑그림을 예측해 본다.

이 기사는 2015년 06월 30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 자회사들의 이름이 잇달아 '우방'으로 바뀌며 삼라(옛 삼라건설)는 설 자리를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배구조 차원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방 중심의 브랜드 전략과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불구, 오너 그룹 지배의 정점을 차지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수많은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2007년 사업부문을 건설, 제조, 서비스 등으로 개편해 SM그룹을 출범시켰고 , 이후 건설부문 자회사 5곳의 이름을 연이어 우방으로 바꾸면서 삼라는 잊혀지는 듯 했다.

그러나 지배구조 측면에서 삼라의 영향력은 더욱 견고해졌다. 우 회장은 삼라를 통해 건설부문 자회사와 M&A로 인수한 비건설부문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주택사업 전면에 우방을 내세웠지만 안에서는 삼라를 통해 그룹 지배 기반을 다졌다.


SM그룹 건설부문 지분구조도


우 회장은 삼라 지분 60.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 회장의 삼라 지분은 2008년 46.29%였다. 그리고 한참 M&A로 SM그룹을 키운 2009년 우 회장은 삼라주식을 60.96%까지 대거 늘렸다. 삼라를 통해 건설부문 자회사 및 제조, 서비스 부문 자회사들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 경영인인 김종열 우방산업 대표와 박도순 우방건설 대표도 각각 지분 4.29%, 3.63%를 보유 중이다. 남은 대주주는 김혜란 11.42%, 기원토건 10.9%, 삼라희망재단 8,79% 등이다.

우 회장은 삼라를 통해 우방산업과 우방토건, 우방건설산업 등에 대한 영햑력을 행사한다. 삼라는 우방산업과 우방토건 주식 99.4%와 15%를 각각 보유중이다. 우방산업은 삼라의 자회사다. 2004년 삼라(당시 삼라건설)가 법원에서 회생정리절차를 밟고 있던 진덕산업을 인수해 삼라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1년 상호를 우방산업으로 변경했다.

우방토건의 나머지 주식은 경남모직이 85% 소유하고 있다. 경남모직은 삼라가 주식 19.86%를 보유한 특수관계회사다. 우 회장은 경남모직 주식 19.86%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 우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남선알미늄이 경남모직 주식 29.79%를 가지고 있다.

삼라는 우방산업을 거쳐 우방건설산업에 대한 지배력도 행사하고 있다. 우방산업은 우방건설산업 주식 7.69%를 가지고 있다. 이외 주식은 삼라마이다스와 티케이케미칼이 각각 53.85%, 38.46% 보유하고 있다. 삼라마이다스는 우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삼라는 또 우방 주식 9.25%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주식은 남선알미늄, 경남모직 등 비 건설자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주식도 대거 삼라가 소유하고 있다.


SM그룹 비건설부문 지분구조도

그러나 삼라의 최근 실적 추이는 SM그룹 자회사들에 대한 지배력 확장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주택사업 확대로 SM그룹 건설자회사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삼라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삼라는 2014년 매출 173억 원을 올렸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적은 것이다. 2010년 삼라의 매출액은 913억 원에 육박했다. 2011년에는 1278억 원까지 치솟았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2014년 삼라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71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그러나 매년 영업이익을 크게 웃돌고 있다. SM그룹 계열 지배력 강화로 장부상 지분법이익이 계상되기 때문이다. 2014년 삼라는 자회사들의 소유지분에 대한 지분법이익으로 257억 원을 거둬들였다.


삼라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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