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리콘밸리 기업 경영 참여 스탠포드대 주축 '스트라티오' 관계기업 등록, 추가 투자 미정
김경태 기자공개 2015-08-18 12:0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8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최근 투자한 한국계 실리콘밸리 기업의 경영에 일부 참여할 전망이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이미지센서 부문 강화를 위해 스트라티오와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다르면 SK하이닉스는 반기보고서에 스트라티오(stratio)를 '관계기업'으로 적시했다. SK하이닉스는 "이사선임권을 통해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고 기재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르면 관계기업이란 투자자가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피투자기업을 의미한다. 유의적인 영향력이란 투자기업이 피투자기업의 재무와 영업 정책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이다. 투자기업이 피투자기업에 유의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는 지분율 기준과 실질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
지분율 기준은 투자기업이 직접 또는 자신의 종속기업을 통해 간접으로 피투자기업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20% 이상 소유하고 있는 경우다.
실질 기준은 4가지로 분류된다. SK하이닉스는 '투자기업이 피투자기업의 이사회나 이에 준하는 의사결정 기구에 참여하는 경우'에 해당돼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 따라서 앞으로 SK하이닉스는 스트라티오를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 손익에 반영하게 된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스트라티오를 관계기업으로 두고 중장기적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우선 스트라티오는 SK하이닉스의 유일한 관계기업이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실리콘화일이 관계기업으로 있었지만 본래 SK하이닉스가 최대주주로 있던 업체로 신규 투자와는 거리가 멀다. 실리콘화일은 지난해 주식교환을 통해 SK하이닉스가 지분 100%를 취득함에 따라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이외에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수많은 기업에 단순 투자했을 뿐 관계기업으로 소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까지 △피델릭스(8.79%) △아이에이(3.9%) △에이티세미콘(0.95%) △이큐베스텍(1.67%) 등에 투자했지만 올해 들어 모두 처분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007년 이미지센서 부문에 진출한 후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중장기협력을 점치게 한다. 스트라티오는 향후 활용도가 높은 근적외선 파장을 이용한 이미지센서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SK하이닉스는 필수적인 기술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업계 일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스트라티오에 1차 투자(21억 9300만 원)를 상회하는 금액을 추가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스트라티오 투자와 관련해 현재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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