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한국계 실리콘밸리 기업에 투자 스탠포드대 주축 '스트라티오'...이미지센서 역량 강화 노린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15-08-18 11:35:49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1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start-up)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7년 진출한 이미지 센서 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13일 IT업계에 따르면 스탠포드대학교 출신들이 주도해 2013년 설립한 스트라티오(stratio)는 최근 SK하이닉스로부터 21억 9300만 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스트라티오의 우선주 113만 주(9.1%)를 취득하게 됐다.
스트라티오는 삼성전자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Boston Consulting Group)에서 근무했었던 이제형 대표가 이끄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근적외선 파장을 이용해 이미지센서를 만들고 적용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한다.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과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스트라티오가 강점을 가진 근적외선 기술은 현재 △의료기기 △군사용 △우주탐사 등의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향후에는 관련 기술이 건설과 식품, 자동차 등의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 전문사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해 10월 스트라티오에 1억 원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승인받았다. 그리고 4월에는 칠레 정부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칠레'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회사를 6개월간 운영할 수 있고 4만 달러와 비자 등을 지원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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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같은 스트라티오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가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07년 11월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CIS(CMOS Image Sensor) 사업에 진출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기존 메모리 사업 역량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투자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CIS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관련 사업에 힘을 쏟았다. 2012년 4분기에는 BSI(Back-Side Illumination)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이 완료됐다. 2013년부터는 BSI 기술을 적용한 △8M △5M △FHD 등의 제품을 생산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첫 13M 화소 모듈 제품 출시를 통해 고화소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하는 등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스트라티오 투자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답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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