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카디프 월지급 변액보험, 어떤 ELS에 투자하나 지수형 ELS 10개 증권사 입찰경쟁…ELS가격 55% 이하면 리스크
이승우 기자공개 2015-09-01 10:53:3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5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하 BNP카디프생명)의 월지급 변액보험이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년의 거치기간만 두면 즉시연금처럼 매달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데다 특별계정 적립금(펀드 투자분)의 손실도 없어 획기적인 변액보험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 쿠폰 수익이 즉시연금 보장 이율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도 괜찮다. 다만 만기시 ELS가 적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이같은 구조는 월지급형 ELS에 투자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만기까지 녹인(Knock-In)이 없는 구조의 ELS를 여러 증권사간 경쟁을 유도하는 입찰 방식으로 사들여 수익성도 제고될 수 있게 했다.
◇월지급 ELS '입찰방식'…삼성운용 ELS인덱스펀드와 유사
BNP카디프생명의 'ELS인컴 변액보험'의 핵심은 매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보험료 납입 이후 1년의 거치기간을 둬야한다는 점에서 보험료 납입 이후 바로 보헙금을 받는 즉시연금과 차이가 있다.
즉시연금 외 월지급 변액보험은 기존에도 있었다. 하지만 펀드의 운용수익과 상관없이 정해진 수익금을 매달 지급하다보니 특별계정 적립금의 손실 가능성이 있었다. 'ELS인컴 변액보험'은 아예 월지급 ELS에 투자하면서 매달 ELS 쿠폰 이자를 받아 보험금을 지급,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
'ELS인컴 변액보험'이 투자하는 ELS는 통상적인 스텝다운(Step-Down)형이다. 다만 만기 3년 이전에 녹인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ELS 지수 가격이 6개월내 발행가격의 100%, 12개월내 100%, 1년 6개월내 95%, 2년내 95%, 2년 6개월 90% 이상이면 조기 상환되는 구조다. 만기시 상환 조건은 55%로 만기 이전보다는 만기시 ELS 가격이 더 중요한 구조다. ELS의 기초자산은 KOSPI200과 HSCEI, S&P500, Eurostoxx50, Nikkei225로 이 중 두가지 기초자산을 조합해 만들어진다.
'ELS인컴 변액보험'은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머니마켓펀드(MMF)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LS인컴주가지수연계형펀드'를 통해 대부분 운용된다. ELS의 조기 상환 이전까지 하나의 월지급 ELS에 투자된다. 이 ELS가 조기 상환되거나 만기 상환이 될 경우 위탁운용사는 입찰을 통해 다시 투자할 ELS를 고르게 된다. 입찰에는 10여개의 증권사가 참가한다. 증권사의 부도 리스크를 감안, AA- 이상 신용등급을 가진 증권사로 입찰을 제한하고 있다.
ELS를 입찰을 통해 사들이는 방식은 기존 삼성자산운용의 ELS인덱스펀드와 동일하다. 특정 증권사가 발행하는 ELS로 정해 놓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편입 ELS를 달리하면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다. 10여개 증권사가 경쟁하다보니 좋은 조건의 ELS를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은 것이다.
BNP카디프생명 관계자는 "입찰을 통해 월지급 ELS를 투자하게 되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기초자산과 수익률을 달리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녹인 없는 ELS…만기시 원금 손실 리스크 있어
'ELS인컴 변액보험' 펀드인 'ELS인컴주가지수연계형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월지급 ELS의 무기는 바로 녹인이 없다는 점이다. 증권사를 통해 ELS에 직접 가입하거나 은행 신탁 계정을 통한 투자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다.
게다가 조기 상환 조건도 타 스텝다운형 ELS에 비해 월등히 높다. 만기 상환 조건도 괜찮은 편이라 손실 가능성을 최대한 낮췄다는 게 BNP카디프생명의 설명이다. 대신 일반적인 스텝다운형 ELS에 비해 쿠폰 수익을 다소 낮췄을 가능성이 있다.
안정성을 높였다고 하지만 리스크는 있다. ELS의 평가 가격이 발행가격의 55%이하로 유지될 경우 보험금의 월지급이 중단된다. 게다가 만기시에도 ELS 가격이 발행가의 55% 이하일 경우 특별계정 적립금의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게 된다. 녹인을 없앴지만 만기시 ELS 가격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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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관계자는 "타 ELS에 비해 안정성을 높이기는 했으나 만기시 ELS가 발행가의 55% 이하일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ELS인컴 변액보험'은 현재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향후 판매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BNP파리바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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