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카지노' 사행성 오인 털어낼까 소셜 카지노 분류, 환전 불가능 불구 투자자 오해 지속
신민규 기자공개 2015-09-25 10:02:12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3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청약을 한달 앞둔 가운데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더블유카지노'가 사행성 게임이라는 오인을 털어낼지 주목된다. 더블유카지노는 환전이 불가능한 소셜카지노 게임으로 분류되지만 국내에서는 게임이 서비스되지 않아 사행성 게임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더블유게임즈는 지난 11일 코스닥 상장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내달 26~27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청약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64억 원이었다. 연환산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인 279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외형만 놓고보면 벤처기업으로 설립된지 3년만에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회사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더블유카지노에 대한 시장의 엇갈린 평가다. 오프라인의 카지노를 그대로 온라인과 모바일로 옮겨오다 보니 일종의 '도박' 아니냐는 오해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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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카지노 게임은 오프라인, 온라인, 소셜카지노 등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베팅수단, 결제방식, 환금성, 규제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규제가 적용되는 결정적인 요소는 환금성이다. 소셜카지노를 제외한 오프라인과 온라인 카지노는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어 규제가 적용된다. 소셜카지노 역시 베팅과 결제가 사이버머니를 통해 이뤄지지만 환전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규제를 적용받고 있지 않다.
더블유카지노는 소셜카지노에 속해 환전이 불가능한 게임이지만 투자자들의 오해는 여전한 상황이다. 특정 사용자 간 거래를 통해 사이버 코인 잃어주기 등 부적절한 거래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소셜카지노가 사행성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면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의 거래가 어려워진다. 더블유게임즈의 주요 매출처는 페이스북으로 전체의 약 56%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최근 소셜카지노 사업 자체에 대해 진출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금까지 소셜카지노로 인한 환전 등 사행성 문제 발생 사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소셜카지노를 여타 퍼즐게임과 동일하게 간주하는 경우도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사행성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떼어내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해둔 상황이다. 게임 유저간의 칩 거래 등을 통해 부정사용자를 방지하는 상시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행성 게임 방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8월 윤리규정을 제정하기도 했다.
사행성 게임이라는 이미지만 벗어내면 더블유게임즈는 공모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신고서에도 역대급 시가총액을 적어냈다. 비교기업으로 조이시티,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게임빌, 엔씨소프트, 웹젠, 플레이위드, 데브시스터즈 등 8개사 선정해 주가수익비율(PER) 33.66배를 적용했다. 상반기 순이익을 연환산(328억 원)하면 1조1040억 원의 기업가치가 나온다. 코스닥 게임주 중에서는 역대급인 상황이다.
기관투자가는 "장외에서도 높은 주가를 보이고 있어 흥행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보다 국내 투자자들의 실제 게임 이해도가 상당히 낮아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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