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게임주 부진 속 높은 밸류 통할까 비교기업 6곳 중 조이시티 제외하면 25배…상반기 당기순익 연환산 적용
신민규 기자공개 2015-09-30 08:43:53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4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게임주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더블유게임즈가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높게 적어 밸류에이션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순이익 역시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연환산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순이익보다 높은 수치를 적용했다.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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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공모가 산출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평가모형을 사용해 33.66배의 PER를 적용했다.
지난해 데브시스터즈와 파티게임즈 상장 당시 게임주의 평균 PER가 30~40배 수준으로 고평가된 적이 있지만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해 20배 안팎으로 떨어진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를 적용한 셈이다.
특히 단일 게임 개발사의 경우 복수의 게임을 가진 개발사보다 PER가 낮게 적용되는데 더블유게임즈는 '더블유카지노' 게임이 매출의 95%를 차지하고 있어 복수의 게임 개발사로 보기도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다.
PER 산출의 근거는 국내 게임주로만 선정했다. 조이시티,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게임빌, 엔씨소프트, 웹젠 등 6개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게임 대장주로 통하는 컴투스는 유상증자 이슈가 있어 제외됐다.
높은 PER 적용에 더해 순이익도 지난해 것이 아닌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연환산해 적용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9억 원이었던 반면 상반기 순이익은 164억 원으로 연환산할 경우 328억 원이 적용된다.
이를 감안한 기업가치는 1조1040억 원. 여기에 할인율 5~20% 내외를 적용하면 1조487억~8768억 원의 예상 시가총액이 계산된다. 상장과 동시에 게임 대장주 등극을 예고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순이익을 적용할 경우 9391억 원 수준으로 할인율을 감안하면 1조 원을 다소 밑돌게 된다.
시장에서는 게임기업에 PER 34배 적용은 상당한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당장 비교기업 6곳중 조이시티(PER 76.84배) 한 곳만 제외해도 PER는 25배로 떨어진다. 이 경우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연환산해서 적용해도 시가총액이 82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비교기업의 주가들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점도 다소 불안한 대목이다. 비교기업 6곳은 기준주가를 책정하는 기간 동안 주가가 하향세를 보였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당시 이후보다 주가가 더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블유게임즈는 국내 비교기업을 선정하긴 했지만 사업성격이 유사한 곳이 없어 실제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대로된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려면 CIE, 빅피시게임즈(Bigfishgames), IGT 등 소셜 카지노 게임 개발사에서 유사기업군을 찾아야 하지만 자칫 사행성 게임으로 오인받을 수 있는 점이 부담스웠던 것으로 보인다.
더블유게임즈 측은 기관 설명회 과정에서 성장동력이 떨어진 국내 게임주와는 차별화되는 더블유카지노만의 성장성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소셜 카지노' 게임업종의 높은 수명성과 전세계 유저풀을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유게임즈의 상장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이 맡고 있다. 공동주관사는 키움증권이 포함됐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설명회를 거친 후 내달 19~20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모청약은 26~27일이고 납입일은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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