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미래 먹거리 해저케이블 강화 '속도' 전남 신안 공사 수주, 뉴욕전력공사에도 사업 제안
김경태 기자공개 2015-10-15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3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Submarine Cable)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선시장 불황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매출과 이익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LS전선이 해저케이블 사업으로 반전을 이뤄낼 지 주목된다.13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달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주한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옥도∼장병도간 해저케이블 건설공사'를 약 60억 원에 수주했다. 앞으로 해당 공사에서 사용할 해저케이블 역시 LS전선이 납품할 가능성이 높아 수주금액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S전선은 지난 9월 29일 뉴욕전력공사(NY Power Authority)의 해저케이블 교체 사업에 밀러그룹(miller environmental group)과 함께 제안서를 보냈다. LS전선이 제시한 금액은 5000만 달러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 관계자는 "뉴욕전력공사 사업은 현재 수주를 추진 중으로 조만간 내용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LS전선이 해저케이블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는 건설업 등 전방산업 침체로 인해 불황을 겪는 일반 전선시장과 달리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국내 도서지역의 전력수요를 해월철탑 설치로 해결했다. 하지만 해당 건설지역 주민의 이해관계와 기상 영향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됐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서지역간 해저전력케이블 사업이 추진됐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신규 건설시장이 활발한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해저케이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선진지역도 기존 해저케이블의 경량화와 용량 확대를 추구하면서 세계 시장 규모는 점차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LS전선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생산을 담당하는 강원도 동해 공장을 준공하면서 약 24만 8000㎡의 부지에 총 1800억 원을 투자하면서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건설사업비와 단거리 설치 등 사업규모가 작은 편에 속해 해외 업체들은 입찰에 적극 참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국내 전선업체 중 유일하게 초고압(HV)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이 국내 사업은 거의 대부분 맡았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LS전선은 시장에 늦게 진입한 편이지만 현재 프랑스 넥상스(Nexans), 이탈리아 프리스미안(Prysmian) 등에 이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5위이며 약 10%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상반기에 '중대형 해저접속구조 W 및 In-line 시공기술'을 개발해 카타르 해저접속 오메가 시공에 활용한 것처럼 향후에도 관련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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