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진출 동원개발, 쌓이는 '미청구공사' [건설리포트]고양 삼송·하남 미사 분양, 매출채권 급증...원가 상승 겹쳐
고설봉 기자공개 2015-11-27 08:23:07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6일 0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개발의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 규모가 분기마다 늘고 있다. 수도권 진출 등 잇단 분양사업으로 공사가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동원개발의 2015년 3분기 매출채권은 84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3.33%를 차지했다. 미청구공사액은 93억 원으로 비중이 6.95%에 달했다.
동원개발의 매출채권은 올해 들어 급격히 불어났다. 매출채권은 2014년 1분기 189억 원에 그쳤으나 지난 1분기 587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3분기 848억 원으로 불어났다.
매출액에서 매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작년 1분기 27.88%이던 매출채권 비중은 올 1분기 55.07%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63.33%로 증가했다.
미청구공사 역시 매출채권 증가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2014년 1분기 동원개발의 미청구공사는 29억 원에 그쳤지만 2015년 1분기 73억 원으로 늘었다. 이어 3분기에는 미청구공사가 9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배 증가했다.
동시에 매출액대비 미청구공사 비율도 올라갔다. 2014년 1분기 4.28% 수준이던 미청구공사 비중은 올 3분기 6.95%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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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의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가 불어난 이유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공사현장의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아파트 분양을 늘린 동원개발은 최근 경기 고양 삼송, 하남 미사 등 수도권으로 진출했다.
대부분 현장이 착공되면서 분양매출과 공사매출이 증가했다. 3분기 하남 미사를 중심으로 부산 화명, 경남 양산 3차 등의 현장에서 수익이 발생했다. 또 올해 분양한 양산 4차에서도 매출인식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2014년 1분기 678억 원에 머물던 분기 매출액이 올해 1분기 1066억 원으로 증가했고, 3분기에는 1339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문제는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원가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데 있다. 동원개발의 3분기 분양 원가율은 73.73%를 기록, 2014년 분양 원가율 73.46%대비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사 원가율은 83.99%로 2014년 공사원가율 78.27%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경우 미청구공사를 인식한 현장 정산 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하거나 마진율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청구공사 현장 대부분이 계열사와 관계사가 시행을 맡은 현장으로 손실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채권 연령도 대부분 1년 이내로 아직은 악성 채권으로 볼 수 없다.
동원개발은 이에 따라 별도의 충당금을 쌓지 않았다. 매출채권 회수와 미청구공사대금 정산이 1년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이를 유동자산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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