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9월 07일 13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동원개발이 올해 상반기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총 매출액의 약 82%를 차지하는 자체 분양사업장들이 착공되면서 원가율이 상승해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다.동원개발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367억 원, 영업이익 492억 원, 순이익 38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4년 상반기 대비 23.49%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4%와 2.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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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증가의 1등 공신은 아파트 분양사업이다. 동원개발은 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수익으로 1945억 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82.18% 수준이다. 분양수익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대거 늘린 아파트 분양사업 덕분이다. 해당 사업장들이 모두 착공돼 공사가 진행되면서 공사비가 유입됐다.
아파트 브랜드 '로얄듀크'를 내세워 부산·경남지역에서 입지를 다져온 동원개발은 지난해 울산과 수도권 지역인 고양 삼송, 하남 미사 등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며 영역을 넓혔다. 특히 아파트 분양수익으로 다시 택지를 확보하는 등 선순환 전략을 구사한 동원개발은 별도 외부차입 없이 자체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27%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막상 해당 사업장들의 공사가 진행될수록 수익성은 낮아지고 있다. 착공한 현장들에서 원가율이 치솟으며 영업이익을 갉아먹었다. 지난해 상반기 동원개발의 아파트 분양원가율은 69.37%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분양원가율이 73.04%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518억 원에서 올해 492억 원으로 약 5.15%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순이익 감소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391억 원이던 순이익이 올해 상반기 382억 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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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견조한 분양수익으로 자체사업을 위한 용지를 구매하며 선순환 사업구조를 이어왔지만 올해는 별도 용지를 취득하지 못하면서 향후 먹거리 창출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동원개발은 지난해 상반기 장부가 약 14억 원 어치의 용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도 자체 보유 용지는 장부가 약 14억 원으로 전혀 늘지 않았다.
더불어 올해 상반기 자체분양 물량도 저조했다. 올해 상반기 동원개발은 양산신도시에 동원로얄듀크 4차 521세대를 분양하는데 그쳤다. 이어 지난 7월 말 부산 사상구에 아파트 498세대를 분양했다. 하반기에는 부산 해운대와 화성 동탄2신도시 등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지만 정확한 분양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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