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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건설, 경영승계 빨라지나 오너 장남 이우성 부사장 승진, '능력 검증' 시험대 올라

김지성 기자공개 2015-12-24 08:31:19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3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 계열인 이테크건설이 3세 경영체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을 이끄는 이복영 회장의 장남 이우성 이테크건설 경영기획실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두 아들은 각 계열사에서 현재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먼저 시험대에 오른 것은 장남인 이우성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경영 전략 등 기업의 핵심 업무를 도맡으면서 내공을 다졌다. 이번 승진으로 그동안 수행한 성과를 시험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향후 2~3년 내 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2007년 이테크건설 부장으로 입사해 2~3년 주기로 승진을 해왔다. 물론 부친인 이 회장이 1947년생으로 은퇴를 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어 공동 대표 체제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부사장이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려면 경영 능력을 인정받는 것과 동시에 지분을 늘려야 한다. 이테크건설의 최대주주는 삼광글라스이다. 따라서 삼광글라스 지분율 확대는 자연스레 경영권 장악과 이어진다. 지금은 이 회장이 지배구조 정점에 올라 있다.

9월 말 현재 이 회장이 보유한 삼광글라스 지분은 22.04%이다. 이 회장의 차남인 이원준 상무보가 8.84%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 부사장의 지분은 5.54%에 불과하다.

일부에서는 현재 업무와 지분율에 따라 이우성 부사장이 이테크건설을, 차남 이원준 상무보가 삼광글라스를 각각 맡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 상무보의 경력과 나이 등을 생각하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할 때 이 상무보는 전무 이상 직급을 받기 어렵다. 게다가 아직 나이가 30대 초반으로 연매출 약 3000억 원 규모의 회사를 운영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아직 오너가 은퇴를 고려할 나이도 아니고, 회사 경영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자녀들이 현장에서 실무를 배우는 단계로 경영 승계를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OCI는 이회림 창업주의 세 아들과 동생이 각각 독립경영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장남 이수영 회장이 OCI계열, 차남 이복영 회장이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삼남 이화영 회장이 유니드를 각각 맡고 있다. 창업주의 동생인 이회삼 회장은 유니온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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