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 '인천화물터미널' 적자 감수 왜? '매출 10억' 주력사업 분류, 용현·학익 도시개발 수혜 기대
김지성 기자공개 2015-12-23 08:13: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8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테크건설이 누적 적자를 감수하면서 터미널사업을 지속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터미널사업 부지가 도시개발사업 예정지로 묶이면서 향후 개발이익을 얻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테크건설은 주력인 플랜트와 발전, 에너지부문과 함께 터미널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영창산업을 인수하면서 터미널사업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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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사업의 연간 매출은 10억 원에 불과하다. 운영 사업장이 인천 남구 학익동 587-45 인천화물터미널(주유소 포함) 1곳뿐이다. 이곳에서 해마다 적자가 불거지면서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 사업을 정리하는 게 더 이득일 수 있다. 이테크건설은 그런데도 터미널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할 방침이다. 손실 누적에도 불구하고 이테크건설이 터미널사업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대규모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천화물터미널 부지는 도시개발사업지인 인천 용현·학익1블록(155만 7299㎡)에 포함돼 있다. OIC그룹 다른 계열사인 DCR이 1조 747억 원을 투자해 수용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 개발이 완료될 경우 간접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사업에 따른 수익창출에 기대를 걸고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터미널사업 손실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 착공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사업지 인근에 수인선 학익역과 인하대역이 생기는 등 주변 여건이 변하면서 DCR이 계획을 수정했다. 당초 내년 상반기 착공이 예정됐었다.
사업 장기화에도 불구 이테크건설에 미치는 재무적이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순손실 규모가 2억 원 미만인 데다 관계사인 삼광글라스에서 운영을 맡고 있어 관리비 부담이 덜하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유지비용 차원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며 "사업이 끝나면 수익이 보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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