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 '차입금 덫' 벗어날까 군장에너지 투자 부담, 내년 하반기 상환 본격화
김지성 기자공개 2015-12-22 08:27:1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8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테크건설의 외부 차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군장에너지 개발에 따른 막대한 자금 투입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적 개선 효과가 반감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이테크건설은 9월 말 현재 연결기준 총 차입금이 8979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24억 원 증가했다. 현금성자산(542억 원)을 고려하면 순차입금은 8437억 원으로, 같은 기간 1832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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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건설의 외부 차입이 급증한 시점은 2013년이다. 이전까지 1000억 원 이하였던 총 차입금은 2013년 말 4714억 원으로 치솟았다. 분기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현재는 1조 원을 바라보고 있다.
발전·에너지사업 진출과 맞물려 차입금 의존도가 확대됐다. 2013년 군장에너지가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군장에너지의 차입금이 신규로 반영됐다. 이후증설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차입금이 늘었다.
차입금 급증은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졌다. 9월 말 현재 이테크건설의 총부채는 1조 1809억 원, 자본총계는 3280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360%를 기록했다. 2013년 초(162%) 이후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차입금의존도(36.5%)도 다소 과도한 수준이다.
다만 열병합발전사업 수익이 본격화될 경우 차입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 투자가 마무리되면 현금흐름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설비 투자가 마무리된다.
업계는 수익 발생 시점인 2017년부터 군장에너지 열병합발전소 GE1~3에서 850억 원, GE4에서 900억 원의 이익이 각각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는 현금흐름이 규칙적이고 수익성도 뛰어난 편이다"며 "가동이 본격화되면 초기 투자비 회수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GE4가 본격 가동되는 2016년 하반기부터 차입금 상환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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