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현대인베·라자드, 중소형 강세장과 통했다 [공모펀드 결산/운용사]⑪국내주식형 자금유입·수익률 모두 상위권
박상희 기자공개 2016-01-04 10:05:5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9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시장에서는 중소형주 운용에 강점을 가진 중소규모 자산운용사들이 유독 빛났다. 메리츠·현대인베스트먼트·마이다스에셋·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그 주인공들.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집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가장 많은 주식형 자금을 유치한 자산운용사는 메리츠자산운용으로 나타났다. 무려 1조 7800억 원의 신규 유입을 기록, 압도적 면모를 과시했다. 2위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으로 2536억 원의 투자금을 신규 설정했다. 그외 이스트스프링(1876억 원)·마이다스(1813억 원)·라자드코리아(1607억 원)·에셋플러스자산운용(1159억 원) 순으로, 1000억 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하우스는 위 6개 하우스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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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이스트스프링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전체 자산운용사 운용 규모가 수 천억 원에 불과한 소형 운용사들이다. 채권형펀드 규모가 수 백억원에 불과하거나 아예 없다. 해외펀드 라인업도 갖추지 못했다. 소수 국내 주식형펀드 몇 개가 라인업의 전부인 곳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운용사들이 올해 대거 자금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메리츠운용은 연초 이후 조 단위 자금을 흡수하면서 전체 운용 사이즈가 3조3600억 원 수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역시 전체 운용 규모가 4000억 원 이상 늘어나 2조6545억 원 수준으로 올랐다. 마이다스 역시 전체 운용 규모가 2000억 원 가까이 증가해, 1조 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라자드코리아는 100억 원 수준이던 국내 주식형 운용규모가 1000억 원대로 10배 이상 상승했다.
여기에는 회사 대표펀드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메리츠운용은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이 맏형 노릇을 제대로 한데다, 여름께 선보인 '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주식]'도 대박을 터트렸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은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 라자드코리아는 '라자드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이 자금 블랙홀 역할을 했다. 마이다스는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 혼자서 2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들 펀드의 공통점은 국내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높았다는 점이다. 중소형주펀드로 분류되는 메리츠코리아스몰캡이나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나머지 일반주식형에 속하는 펀드 대부분이 중소형주 비중이 높다. 특히 메리츠코리아와 라자드코리아는 특히 제약 및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의 비중이 특히 높아 헬스케어펀드로 오해를 살 정도였다. 예외라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유가증권시장 종목 비중이 높은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 정도였다.
올해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펀드 운용 성과도 좋았다. 위 운용사들은 자금유입뿐 아니라 펀드성과 측면에서도 높은 성적을 거뒀다. 연초 이후 운용사 별 국내 주식형 성과를 살펴보면 라자드코리아운용이 24.32%로 가장 높다. 메리츠(19.71%), 현대인베스트먼트(13.89%)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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