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06일 09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리그테이블을 마무리하면서 주식자본시장(ECM)에서 가장 눈에 띈 하우스는 NH투자증권이다. 기업공개(IPO)·유상증자(FO)·주식연계증권(ELB) 시장 3관왕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이에 못지 않게 주목을 받은 하우스가 유진투자증권이다. 자본금 6123억 원에 불과한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ECM 주관 실적 5위를 기록했다. 3조 원이 넘는 자본금을 보유한 삼성증권을 넘는 수준이다. ECM 수수료 부문에서는 3위로 KDB대우증권, 현대증권을 앞섰다.
유진투자증권의 강점은 한계기업과 중소형 딜에서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현대상선 신주인수권부채(BW)와 대성산업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두산건설 전환사채(CB)에는 인수단으로 참여해 11억 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500억 원 이하 중소형 딜에서는 독보적이다. 지난해 유진투자증권이 주관한 유상증자는 총 10건. 다른 증권사를 압도하며 건수로는 1위다. 인수단으로도 5건이나 참여해 쏠쏠한 수입을 올렸다. 유상증자 시장에서 거둬들인 수입만 60억 원으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DB대우증권 등 대형사들을 모두 앞질렀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의 빠른 의사결정, 위험 감수, 딜 수임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현대건설·두산건설 등 한계기업 딜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ECM 딜을 선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진투자증권 심사부에서 증권신고서를 같이 써주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중소형 딜은 지방에 소재한 기업들을 통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진투자증권 IB는 지방에 있는 기업들의 딜을 발로 뛰며 수임해 오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유진투자증권이 어떻게 많은 지방 기업 딜의 주관사를 따내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전통 IB의 영역인 ECM, DCM(채권자본시장), M&A(인수·합병) 중에서 중소형 사가 도전할 만한 시장은 ECM이 유일하다. 커버리지 조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DCM 시장은 중소형 증권사가 하기 어렵고 M&A는 국내 증권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다.
중소형 IB인 유진투자증권은 자신들의 한계를 깨닫고 ECM 시장에 집중, 가장 실속을 챙긴 하우스가 됐다. 후발 주자이며 중소형 IB인 유진투자증권이 공략할 시장은 '니치(niche)' 마켓이다. 리그테이블에서 보여준 유진투자증권의 우수한 성적은 다른 중소형 IB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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