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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에 REITs 편입…공모부동산펀드 활성화되나 "부동산펀드, 사모에서 공모로 전환 가능"…"리츠 편입으로 ISA 흥행 도움"

김현동 기자공개 2016-01-11 10:15:48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7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편입대상 상품에 부동산투자신탁이 추가되면서 공모부동산펀드가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7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입법예고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ISA 편입가능 금융상품으로 부동산투자회사의 주식을 추가했다.

기재부 금융세제과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ISA 편입대상 상품에 부동산투자회사 주식을 추가했다"면서 "본래 법안에는 자본시장법에 따른 부동산펀드만 편입대상이라서 형평성 차원도 있고, 국민재산 형성 차원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는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조세특례제한법에서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과세특례 조항이 있어서 이런 부분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투자회사란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집합투자기구로 흔히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로 불린다. 자본시장법에 따른 부동산펀드가 투자재산의 70%까지 부동산에 투자하는 데 비해 리츠는 투자재산의 100%를 부동산에 투자한다.

또 자본시장법에 따른 부동산펀드가 집합투자업자의 지시에 따른 투자재산의 투자·운용인데 비해, 리츠는 이사회가 부동산의 취득이나 처분 등 운용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리츠가 주로 공모부동산투자회사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된 반면, 자본시장법에 따른 부동산펀드는 사모투자 형태로 성장했다(아래 부동산펀드 순자산총액 참고).

부동산펀드 순자산총액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부동산 간접투자라고 하면 리츠가 대부분이고, 일본의 경우도 NISA에 리츠가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2015년 9월 말 현재 운영 중인 리츠는 총 118개에 이른다. 기업구조조정리츠 33개, 위탁관리리츠 77개, 자기관리리츠 8개 등이다. 리츠 순자산은 7조 9456억 원, 총자산은 17조 2183억 원이다. 연평균 배당수익을 보면 2007~2009년도에는 매각차익의 포함으로 배당수익률이 크게 높았으며, 2002년~2014년까지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은14.0%에 이른다.

다만 ISA 가입자가 5년 이내의 소규모 투자자일 가능성이 높아 ISA에서 리츠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그나마 소액으로 단기 투자가 가능한 상장 리츠 중심의 발전을 예상해볼 수 있다. 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리츠는 케이탑리츠, 트러스제7호, 광희리츠 등 세 종목 뿐이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부동산 투자자금이 사모 부동산펀드로만 유입됐는데 ISA를 계기로 공모 부동산 펀드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공모 부동산펀드의 순자산은 8600억원, 사모 부동산펀드는 35조원으로 40배나 차이가 나고 있다.

ISA상품을 개발 중인 금융권 관계자는 "리츠가 ISA 상품에 편입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여러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돼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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