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YB가 뛴다]'골든타임' 맞은 후계자, 막바지 경영수업 '올인'[구광모 ㈜LG 상무]시너지팀 임원 2년차, 그룹 소리없는 변화 '일익'
장소희 기자공개 2016-01-14 08:19:5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1일 09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에는 최근 소리 없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자와 화학 등 주력 산업이 중국 등 신흥국의 도전을 받는 위기상황에서 새롭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무기를 갈고 닦는데 모든 관심이 쏠려있다. 내부적으로도 앞으로 2~3년이 미래 20~30년을 결정지을 '골든 타임(Golden time)'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골든타임을 이끌어나갈 지주사인 ㈜LG의 역할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신사업 발굴과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두고 각 계열사 핵심 인력들을 지주사로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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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상무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경영 승계를 준비하는 전형적 인물이다. 뿌리 깊은 유교 가풍으로 일찌감치 LG그룹 후계자로 낙점된 구 상무는 2004년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양자로 입적된 이후 줄곧 묵묵히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올해로 입사 11년차를 맞은 구 상무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학창시절부터 LG그룹 오너가 자제라는 점을 주변에서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소탈하고 겸손한 성격이었고 입사 이후에도 사내에서 맡은 일에만 성실히 임하는 편으로 알려진다.
후계 수업도 아버지인 구본무 회장과 할아버지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받았던 정석 코스대로 받고 있다. LG그룹은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 때부터 현장을 강조하는 후계자 교육을 이어왔는데 구 상무도 LG전자의 가전 핵심 생산기지인 창원공장에서 현장 실무 경험을 쌓았다. 구 상무는 창원공장 근무 시절 현장 직원들과 함께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 생산에 대한 아이디어를 함께 구상하고 기획하며 동고동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분 매집에 있어서는 지난해 유달리 과감한 행보를 이었다. 구 상무가 지난해 인사를 통해 임원 자리에 오르면서 ㈜LG 지분 매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 상무는 지난해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LG 주식 9만 주와 7만 주를 매입했고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총 1040만9715주(지분율 6.03%)를 보유하고 있다. 아버지인 구 회장(지분율 11.28%)과 작은 아버지인 구본준 부회장(7.72%) 다음으로 높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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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구 상무의 지분 매집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구본능 회장은 구 상무에 190만 주를 증여했다. 당시 종가 기준 122억 원 어치에 달하는 지분 증여가 이뤄지며 구본능 회장 보유 ㈜LG지분율은 3.45%로 동생인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지분율 4.48%)보다도 낮아졌다.
올해부터는 작은 아버지인 구본준 부회장의 '생생한' 후계자 교육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 부회장이 지난해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으로 LG전자에서 ㈜LG로 옮겨 온 까닭이다. 게다가 구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게 되며 구 상무의 업무 현황을 보다 직접적으로 보고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너지팀의 일원으로 LG그룹의 향후 20~30년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일조할 예정이다. 올해는 구 상무가 속한 시너지팀에 사업개발팀이 합쳐지며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자동차 부품사업 등 야심차게 추진 중인 신사업을 더욱 면밀하게 살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구 상무가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더 명확하게 그릴 수 있도록 도울 조력자도 늘었다. 사업개발팀 팀장을 맡았던 에너지 솔루션 사업 전문가 백상엽 사장이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구 상무와 함께 LG그룹의 미래사업을 함께 만들어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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