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공정개선 속도 상반기 2000톤 확대 목표, 태양광 수직계열화 효과
이윤재 기자공개 2016-01-26 08:08:18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5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폴리실리콘 2000톤 증산 공정개선(디보틀네킹) 투자에 속도를 낸다. 폴리실리콘 시황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한화큐셀을 통한 수직계열화가 구축된 덕분으로 풀이된다.25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올해 상반기내 폴리실리콘 공정개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공정개선을 통해 2000톤이 늘어나면 총 생산량은 1만 5000톤이 될 전망이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올해 폴리실리콘 목표 생산량을 2000톤 가량 늘어난 1만 5000톤으로 정했다"며 "상반기내에 공정개선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2011년 4월 태양광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착수했다. 약 8000억 원을 투자해 전라남도 여수산업단지내에 연간 1만 톤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2014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이와함께 폴리실리콘 생산규모를 확대하는 공정개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뒤쳐지면서 생산량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폴리실리콘 업황은 장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공정개선 계획도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한화케미칼 외에도 국내 주요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OCI가 폴리실리콘 제4·5공장 증설 계획을 연기했다. 신규 투자를 검토하던 LG화학도 보류한 상태다.
한화케미칼이 업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공정개선을 추진하는 건 그룹내 태양광 수직계열화가 뒷받침된 덕분이다. 계열사인 한화큐셀은 태양광 사업의 다운스트림인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생산한 폴리실리콘에 대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대한 리스크를 일정 수준 분산시키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최근 한화큐셀이 미국 넥스트에라 등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공정개선 추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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