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급감' 빙그레, 턴어라운드할까 성장세 꺾이고, 수익성 악화…올해는 실적 개선 가능성
이효범 기자공개 2016-01-27 08:27:3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5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빙그레가 지난해 대표이사 교체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영업실적을 내놨다. 메르스 영향과 아이스크림 소비 감소 등 내수시장 침체 영향으로 매출액이 급감했던게 가장 큰 원인이다.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전년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메르스 여파로 타격을 받았던 유제품 부문 매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는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996억 원, 영업이익 317억 원, 순이익 24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 34.1% 씩 감소했다.
빙그레의 매출액은 2010년 6854억 원, 2011년 7213억 원, 2012년 7900억 원, 2013년 8060억 원, 2014년 8200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으나 지난해 7996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로써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크게 줄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작년 메르스 영향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비가 줄면서 매출이 급감했다"며 "주력제품인 유제품 및 아이스크림 시장의 업황이 썩 좋지만 않았다"고 말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빙그레의 우유 및 유음료와 관련된 내수 매출은 3375억 원이었다. 2014년 3566억 원에 비해 200억 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인 370억 원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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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일부에서는 지난해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제품 부문 매출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작년 4분기 주력제품인 바나나맛 우유를 포함한 가공우유 매출이 기저효과에 힘입어 6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을 거뒀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빙그레는 올해 국내 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영 방침으로 △기존 사업 역량 강화 △신성장 동력 발굴 △해외사업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박영준 빙그레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냉동, 냉장사업 부문은 우리가 반드시 지키고 성장시켜야 할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기존 제품의 브랜드 파워와 제품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직적으로 연관이 있는 신성장 사업군을 발굴하고 모바일,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대비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출해야 한다"며 "M&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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