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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 IPO, 이달 램시마 승인 '분수령' 하반기 美 판매 허가시 1조 재고자산 논란 '종식' …사측 기대 2조 밸류 좌우

신민규 기자공개 2016-02-03 10:31: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1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밸류를 좌우하고 있는 '램시마'의 미국 판매승인이 이달께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 최종 승인될 경우 1조 원대의 재고자산 논란이 종식되는 동시에 2조 원 대의 밸류에이션 달성에도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9일 미국 메릴랜드주 FDA 화이트오크 캠퍼스에서 관절염 자문위원회를 열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의 품질과 안전성, 경제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자문위원회 의견은 의약품 승인에 법적 영향력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DA는 이날 자문위원회에서 도출된 결과를 참고해 램시마의 미국 판매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판매 승인이 나면 램시마는 FDA가 허가한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된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가 2014년 미국 시장에서만 약 5조4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세계 시장에서 약 12조 원의 매출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향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의 모든 판권을 쥐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입장에선 그동안 상장 발목을 잡아온 램시마의 본격적인 미국 판매길이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초 국내 상장으로 선회한 셀트리온헬스케어 기업공개(IPO)의 열쇠는 사실상 램시마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판매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램시마의 재고자산이 1조 원을 넘어서면서 밸류에이션 산정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014년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1조1740억 원에 달했다. 2011년 4030억 원 안팎에서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 때문에 2014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 대표주관사를 선정할 당시에도 램시마의 미국 시판 가능성은 단연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증권사들이 참여한 제안설명회(PT)에서 이례적으로 김형기 수석부사장이 직접 나서 "램시마의 FDA 승인건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램시마 승인으로 인해 시장의 불신이 해소될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이 주장하는 2조 원의 밸류에이션을 넘어설지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4년 미국 제약사 호스피라를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평가받은 밸류에이션은 2조 4000억 원 가량이다.

기업공개(IPO) 시에도 이에 부응하는 밸류가 나와줘야 상장이 가능한 구조다. 이보다 앞선 2011년 말 JP모간 계열의 사모투자펀드인 원에쿼티파트너스를 상대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때 인정받은 에퀴티 밸류는 1조1040억 원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이사회를 거쳐 국내 상장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준비 기간이 꽤 오랫동안 이어져 왔기 때문에 방향만 결정되면 상장 절차에 바로 착수해 연내 상장을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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