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LS메탈 부진에 '고심' 4년 연속 역성장, 2년 연속 적자...전방산업 침체, 원자재 가격 하락 '부담'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4일 11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이 6년 전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LS메탈이 올해 신시장 개척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 전망하지만, 전방산업 침체 등을 이유로 LS메탈의 실적개선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산전이 100%의 지분을 보유한 LS메탈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10.9% 감소한 272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4년 연속 역성장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년보다 크게 확대된 88억 원과 157억 원을 나타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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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S산전은 2010년 4월 금속파이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LS메탈을 설립했다. 당시 LS산전은 사업성격이 상이한 금속파이프 사업을 분리해 금속가공사업에 차별화된 기술과 고객, 사업문화 기반을 갖춘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향상시킬 방침이었다.
하지만 LS산전의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다. LS메탈이 영위하던 동판재 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LS메탈은 2012년부터 소재사업의 일환으로 동판재 사업에 진출했는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LS메탈은 지난해 말 동판재 사업부를 정리하면서 중단영업 손상차손을 인식해 모회사 LS전선에게도 부담이 됐다. LS메탈은 지난해 12월부터 동판재 사업부의 기계장치 매수자를 물색 중이고, 올해 내로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부실사업을 정리한 LS메탈이 향후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LS메탈은 신시장 개척효과가 올해부터 반영되며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손실사업부의 중단은 올해 LS메탈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분석도 있다. 우선 전방산업인 후육관(후육강관)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외 후육관 시장은 상당히 침체돼 있다. 강관업체들의 제품 생산능력이 수요를 크게 초과했기 때문이다. 강관업체들은 저가수주에 나서면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하락도 부담이다. LS메탈은 매출의 60% 정도를 동관 사업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그런데 동관의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어 매출과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2011년 2월 전기동은 톤당 1만 달러가 넘었지만, 이번 달 11일에는 톤당 4941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전기동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로 향후 가격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 LS메탈의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모회사인 LS산전도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LS그룹 관계자는 "전기동 가격이 톤당 4500달러 정도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소폭 상승해 향후 가격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이란 제재가 풀렸고, LS산전이 중동에서 선전하고 있어 후육관 관련 사업도 이와 연계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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