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전선 2세' 서정석 상무, 경영보폭 넓힌다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해외영업 외 신사업추진팀 등 관여
김경태 기자공개 2016-03-21 08:20:1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명환 대원전선 대표(사장)의 장남 서정석 대원전선 상무가 사내이사로 올라섰다. 앞으로 서 상무는 주로 맡고 있는 해외 영업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익히며 경영 보폭을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대원전선은 18일 충청남도 예산군 고덕면 대원전선 본사 대강당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서 대표와 서 상무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서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이 담긴 2호 의안 '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됐다.
서 상무는 1985년 생으로 미국 페어레이디킨슨 대학(FDU, 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인문학과를 졸업했다. 유학 생활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와 경영 수업을 받았다. 대원전선에서는 지난해 8월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경영진으로 본격 진입하기 시작했다. 그 후 약 8개월 만에 사내이사로 올라서며 초고속으로 승진하게 됐다.
|
서 상무는 현재 유학 경험을 살려 주로 해외 영업부문에서 경험을 쌓고 있고, 다른 업무도 일정 부분 관여하고 있다. 충남 예산공장에도 일이 생기면 직접 차를 끌고 공장으로 내려가 문제를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초 대원전선을 대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1월 열린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신년회에 대원전선 측 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 상무는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행사에 처음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서 전선 빅4 업체를 비롯한 업계 사장들과 일일이 명함을 교환하며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전선업계가 어려웠는데 다들 고생 많으셨다"면서 "올해도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잘 극복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서 상무는 현재 해외영업 외에 신사업추진팀의 업무에도 조금 관여하는데, 앞으로 더 많이 참여하고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새로운 팀을 만들어서 주도할 수도 있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원전선은 국내전선시장은 빅4가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어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인수합병(M&A)를 적극 검토 중이다. 현재 동종업계 외에도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의 매물을 검토 중이다. 대원전선 관계자에 따르면 서 상무는 아직 M&A 관련 업무를 익히지는 못했다.
하지만 사내이사로 승진한 만큼 향후 M&A가 실제로 진행된다면,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 상무는 2013년부터 개인회사인 대원에프엠아이(FMI)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겸직하는 것 외에도, 대원전선이 2013년 6월 인수한 스팀공급업체 대원에코그린에서도 임원으로 있다.
한편 이날 열린 정기주총에는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 총 5개의 부의안건이 올라왔고, 무리 없이 통과됐다. 사외 이사로는 이명박 정부 시기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지낸 정동기 법무법인 바른 고문이 신규 선임됐다. 감사로는 이봉영 대원전선 감사가 재선임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