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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 품에 안긴 동아원, 400억 CB 추가 발행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워크아웃 조기 졸업 속도

이효범 기자공개 2016-03-30 08:10:3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9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그룹에 매각된 동아원이 또 다시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지난 2월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600억 원의 CB를 발행한 이후 한 달 여만에 추가 자본확충에 나선 셈이다.

연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하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잇따른 자본확충으로 동아원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조기 졸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원은 400억 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이달 안에 CB 발행을 마무리 할 전망이다. 투자자는 외부에서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원은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행은 동아원의 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국제분(동아원 모회사)과 동아원이 갚아야 할 채무는 작년 말 기준 대략 6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동아원의 2015년 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부채와 유동성장기차입부채는 각각 2423억 원과 1103억 원으로 총 3525억 원에 달한다.

차입금에 비해 그동안 외부에서 수혈된 자금은 부족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와 재무적투자자들(FI)이 앞서 한국제분(동아원 모회사)과 동아원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투입한 실질적인 자금은 16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당시 투입한 자금은 동아원이 만기 임박한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이었다.

사조그룹은 앞서 동아원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동아원이 보유한 미국 코도법인의 PET 사업부를 매각하고 올해 연말까지 각종 무수익 자산을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2000억 원 이상의 차입금을 감축하고, 작년 말 기준 779.46%의 부채비율을 150% 이내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딜(Deal)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달 중 동아원의 CB 발행이 완료 될 것"이라며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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