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랩, 개인투자자 우대한다 기관자금 없이 개인투자자 일임재산 64%.."규모경쟁 지양"
김현동 기자공개 2016-04-01 10:59:1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 투자일임 재산의 대부분은 기관투자가 자금이다. 연기금이나 보험사 특별계정 등의 대규모 자금을 끌어와야 수수료 수입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외가 있다. 바로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기관 자금 없이 개인 등이 맡긴 일임재산만 운용한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4547억 원이다. 이 중 일반투자자 비중이 73%에 이른다. 전문투자자 비중은 27%에 불과하다.
투자주체별로 나눠보면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이다. 개인투자자가 일임한 재산이 전체의 64%인 2919억 원이고, 나머지 36%(1628억 원)가 기타 자금이다. '기타'는 금융투자업자-은행-보험회사(고유계정)-보험회사(특별계정)-연기금-종금 등의 분류 유형에 속하지 않는 일반법인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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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신영증권 일임재산에는 기관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다. 2012년 일시적으로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이 600억 원 들어오기도 했지만 한 때 뿐이었다. 2010년에는 일임재산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6%에 이르기도 했다. 2014년 기타 자금이 5000억 원 가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27%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 때를 제외하면 개인투자자 비중은 항상 절반을 웃돌았다. 신영증권 일임재산에 기관 자금이 없는 것은 주식 위주의 운용과도 무관치 않다. 신영증권은 일임재산의 60% 가까이를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다. 반면 다른 증권사는 유동성자산이나 펀드 등으로 일임재산을 주로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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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고객자산운용부 관계자는 "개인 자금만 받겠다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 같다"면서 "우리는 여타 증권사와 달리 규모의 경쟁을 지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신영증권 관계자는 "일임재산의 수익률 유지를 위해 운용 규모를 크게 늘리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이 때문에 가급적 홍보도 자제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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