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유효회원 늘리기 방점 집계기준 '3개월 내 1회'서 '1개월 내 1회'로 강화
원충희 기자공개 2016-04-25 08:50: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유효회원 늘리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간 '3개월 내 한번 이상 사용한 고객'을 유효회원으로 봤다면 올해부터는 '1개월 내 한번 이상 사용고객'으로 집계기준을 바꿨다.지난 21일 우리은행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유효회원 수는 600만 명으로 전년(690만 명)대비 감소했다.
이는 유효회원 집계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다. 그동안 3개월에 1회 이상 사용한 고객을 유효회원으로 분류했다면 올해부터는 한 달에 1회 이상 쓴 고객을 기준으로 집계하기 시작했다.
2013년 4월 분사한 우리카드는 2014년 말 총 회원 수(1170만 명)가 1000만 명을 돌파한 후 올해 들어 1240만 명을 넘어섰다. 유효회원 수도 늘었지만 변경 전 기준을 적용하면 전체 회원의 55~56% 수준이다. 변경 후 기준으로는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보통 신용카드사 회원 두 명 중 한명은 카드를 발급받아 놓고도 거의 쓰지 않곤 한다. 이는 결국 휴면카드 문제로 직결된다.
우리카드가 집계기준을 한층 더 강화한 이유는 유효회원 확보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제휴와 인터넷, 텔레마케팅 등으로 모집을 확대해 효율적인 유효회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발주자로서 양적 팽창보다 내실 위주의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부터 가맹점수수료 인하가 시작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카드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이 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424억 원) 대비 139억 원이나 급감했다. 신한카드가 1545억 원에서 1488억 원으로 57억 원, KB국민카드가 981억 원에서 952억 원으로 29억 원 줄어든데 비해 감소폭이 상당히 크다.
순이익 감소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여파와 모집비용 증가의 영향이 크다는 게 우리카드 측의 설명이다. 우리카드는 가맹점수수료가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57% 수준으로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가맹점수수료 인하의 영향이 크다"며 "영업확대를 위해 모집비용을 늘린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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