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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한진해운 익스포저 1000억 수준" 조선·해운업 충당금 800억 선제적 적립

안경주 기자공개 2016-04-22 19:19:2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9: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추진과 관련한 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황효상 그룹리스크총괄(CRO) 전무는 22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한진해운 익스포저가 선박금융 SPC(특수목적법인)를 제외하면 1000억 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자 하나금융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한진해운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구조조정 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25일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신청키로 했다. 구조조정 방안에는 오너인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와 주식 감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무는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들어가도) 일부 담보도 설정돼 있어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손비용

하나금융은 조선과 해운업 부실에 대비해 충분히 충당금을 쌓은 만큼 향후 대손비용 부담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곽철승 그룹재무총괄(CFO) 상무는 "한진중공업 등 조선과 해운사에 대한 등급조정을 통해 80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2105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그는 또 "조선·해운업과 관련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신규부도 감소로 인해 경상적인 충당금이 안정세를 보여 대손비용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대손비용률은 0.37%로 전년동기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외환은행 인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손비용률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며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대손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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