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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자율협약' 한진칼 유상증자에 청신호 해태제과 공모주 청약 주목 '15년만에 증시 재입성'

임정수 기자공개 2016-04-26 08:29:5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5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과 채권단 간의 자율협약이 한진칼 유상증자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차원의 한진해운 지원부담이 사라져 계열사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자 과정에서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주 기업공개(IPO)를 위해 공모가를 결정한 해태제과식품이 이번주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2011년 상장폐지된지 15년 만에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는 해태제과의 청약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 '한진해운 절연' 한진칼 유증에 호재될까

한진칼은 109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있다. 주주배정 이후 실권주 공모 방식이다. 기존 주주에게 보통주 한 주당 신주 0.12주가 배정된다. 예정 발행가는 1만6400원이다.

한진칼은 유상증자 목적이 운영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한항공 지원 목적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당장 대한항공을 지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에 대한 유사시 지원 가능성은 항상 따라붙는다.

이 때문에 주주 배정 과정에서 실권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왔다.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을 제외환 기존 주주들이 얼마나 주주 배정 증자에 참여할지 미지수다. 대한항공 지원 부담 뿐 아니라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부담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왔다.

한진해운과의 절연은 유상증자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22일 장중 하락세를 보이던 대한항공, 한진칼, 한진 등 그룹 계열사 주가는 한진해운 자율협약 소식이 전해지고 난 이후 시간외 매매 시장에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부담은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에 부담이 돼 왔다"며 "주가를 억누르고 있는 악재들이 다소 해소되면서 한진칼 유상증자 과정에서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해태제과, 27~28일 IPO 공모 청약

해태제과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오는 27~28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규모는 전체 공모 주식의 20%인 116만6000주다.

해태제과는 지난주 수요에측을 실시했다. 공모 희망가는1만2300~1만 5100원이다. 공모 규모는 717억~88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1~26배 수준이다.음식료 업종 평균 PER인 19.5배를 상당 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아직 공모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회사와 주관사단이 협의해 이번주 최종 공모가를 결정한다. 공모 희망가가 다소 고평가 돼 있어 상단으로 결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태제과는 조달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차입금 상환이 완료되면 해태제과의 부채비율은 323%에서 200%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태제과가 상장을 마무리하면 2001년 상장 폐지된 지 15년 여 만에 주식시장에 다시 입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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