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파이낸셜, 리스·할부 연체 1년새 4배 증가 연체금 473억, 335% 증가..."회계 기준 변경 영향"
이호정 기자공개 2016-05-04 08:09:2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3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파이낸셜(이하 벤츠)의 리스 및 할부금융 연체금액이 1년 새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세단인 신형 S클래스와 함께 연식변경 모델들도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벤츠의 지난해 리스 및 할부금융 총액은 2조 860억 원으로 이중 연체금액은 47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총액은 30.9%, 연체금액은 335.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체율도 같은 기간 0.68%에서 2.27%로 1.59%포인트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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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금액이 이처럼 증가한 이유는 대형세단인 신형 S클래스가 큰 인기를 끈 데다, 연식 및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E클래스와 C클래스 등의 판매가 꾸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벤츠의 지난해 판매량은 4만 6994대로 전년대비 33.5% 늘었다.
경쟁사인 BMW파이낸셜과 폭스바겐 파이낸셜의 연체율은 지난해 기준 각각 0.72%, 1.19%에 불과했다. 벤츠가 금융서비스를 무기삼아 차량 판매에 무분별하게 나서면서 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볼 수도 있는 이유다.
벤츠 측은 이에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연체 분류가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벤츠 관계자는 "회계기준을 바꾸면서 보고 기준이 일반 유형자산에서 금융리스 채권으로 변경됐고, 이로 인해 연체율이 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채권의 질 자체가 갑작스레 악화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BMW는 일반기업회계 기준을 적용 중이고, 폭스바겐은 벤츠와 회계기준이 동일하지만 납일기일이 도래한 부분만 연체로 처리해 상대적으로 수치가 낮아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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