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행진' 하나투어재팬, 현금흐름 빨간불 영업활동으로 117억 순유출, 日 투자부담 가중 '외부차입' 의존
길진홍 기자공개 2016-06-01 08:23:4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5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하나투어재팬의 현금창출력이 크게 둔화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매출 증대로 인한 순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 과정에서 연간 매출과 맞먹는 규모의 현금유출이 발생했다.하나투어재팬은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8억 5200만 원, 22억 4100만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 6.5% 증가했다. 순익은 10억 원으로 같은 기간 소폭 감소했으나 하나투어 주력 자회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다수의 계열법인들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해외에 설립한 하나투어차이나, 하나투어유에스에이 등의 순익을 웃돌았다. 엔화 약세 장기화 등에 따른 일본행 관광객 증가를 기반을 선전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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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금흐름은 이와 대조를 이뤘다.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17억 원으로 계열사 중 최악의 지표를 보였다. 면세점 개장 지연으로 고전한 에스엠면세점을 비롯한 웹투어, CJ월디스, 유아이관광버스 등의 계열사보다 둔화된 현금흐름 지표를 보였다. 지난해 하나투어재팬의 매출액은 145억 원으로 3개월 사이에 이와 맞먹는 수준의 현금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금흐름 악화는 외부차입 증가를 가져왔다. 하나투어재팬은 1분기 운영자금 충당을 위해 약 109억 원을 외부에서 조달했다. 이로 인해 부채가 작년 말 231억 원에서 363억 원으로 늘었다. 부채비율은 276%에서 90%포인트 상승한 366%에 달했다. 외형성장에 기반 한 흑자 실현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 지표가 훼손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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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 현금흐름 악화는 대규모 투자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재팬은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지난해 일본 삿포로에 있는 티마크시티호텔 지분 70%를 인수했다. 티마크시티호텔은 객실수 246실 규모로 하나투어재팬이 토지와 건물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이어 일본 후쿠오카에 소형면세점을 개장했다. 하나투어재팬을 통해 현지법인에 70%의 지분을 출자했다. 현지 건물에 임차해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올 들어서는 오사카에 소형면세점을 추가로 개장하는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 내 영역을 확장하면서, 재무 부담이 일시적으로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순익이 발생에 시일이 걸리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 투자금을 자본 유치가 아닌 외부차입에 의존하면서 재무건전성이 동시에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투어 측은 "전략적으로 일본 사업을 일시에 확대하면서 자금 소요가 늘어난 것"이라며 "면세점, 호텔, 버스, 렌터카 등 사업 다각화와 맞물려 양호한 수익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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