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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개점휴업' 상황 하반기도 이어질까 '노심초사'[M&A/금융자문]CS·EY한영·모간스탠리, '빈곤 속 풍요'

권일운 기자공개 2016-07-01 10:43: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상반기 인수합병(M&A) 금융자문 시장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조 단위 '메가 딜'이 없진 않았지만, 시장의 이목을 한 번에 집중시킬 정도의 파급력은 없었다는 평가다. 금융 자문사들로선 이같은 개점 휴업 상태가 하반기도 이어질까 노심초사다.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1조 원 이상의 M&A 자문 실적을 기록한 하우스는 총 6곳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곳의 자문사가 1조 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저조한 페이스다. 2014년만 하더라도 9개사가 1조 원 이상의 자문 실적을 기록했다.

리그테이블 최 상단에 이름을 올린 크레디트스위스(CS)와 언스트앤 한영(EY한영), 모간스탠리의 수임 규모는 평년 수준을 웃돌았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과 삼성SDI 케미칼사업부, 현대증권,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M&A 등 그나마 규모가 컸던 거래를 이들 3개사가 '싹쓸이'한 덕분에 빈곤 속 풍요를 누릴 수 있었다.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들을 일컫는 '벌지 브래킷'들의 작황은 좋지 못했다. 그래도 BOA메릴린치는 한화테크윈의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인수 자문을 맡아 1조 1300억 원의 실적을 쌓으며 체면 치레는 했다. 골드만삭스는 수치상으로는 1조 1000억 원 규모의 M&A(현대캐피탈, 마르스엔터테인먼트)를 자문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해외에 소재한 매각자 측을 대리했다는 점에서 한국 지점 실적으로 오롯히 인정해 주기엔 약간의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금액 보다는 건수로 승부를 보는 회계법인들도 한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회계법인 가운데서는 가장 활발한 수임 활동을 펼쳐 온 삼일PwC의 경우 자문 건수는 전년 대비 반토막, 자문 금액은 전년 대비 3분의 1토막이 났다. 반기마다 꾸준히 10건 안팎의 거래를 수임해 온 딜로이트안진은 2건의 거래를 수임하는 데 그쳤다. 삼정KPMG의 자문 실적은 사실상 '제로(0)'였다.

거래 대금 납입이 아닌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여부를 기준으로 한 발표 기준 실적도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말~올 상반기 사이에 계약을 체결한 거래 대금 납입이 상반기 중 이뤄져 완료 기준 실적으로 잡힌 까닭이다. 통상 상반기 완료 실적보다 발표 실적이 큰 폭으로 높게 나타나는 하우스들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당수 거래가 완료됐고, 상반기에 SPA만 체결된 상태의 M&A가 많지 않은 까닭에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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