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멤버스 포인트 기반 모바일 카드 나오나 포인트로 충전 가능한 선불카드…'하나멤버스 V2' 결제기능 강화 예상
원충희 기자공개 2016-07-13 11:05:5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하나멤버스 포인트를 기반으로 한 가상의 모바일 선불카드 발급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9월 출시 예정인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 V2'는 실물카드, 현금, 통장 없이 하나멤버스 만으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하나멤버스의 포인트(하나머니)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가상의 선불카드 발급가능 여부를 금융당국에 타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그룹 전 계열사의 통합서비스지만 오너십은 하나카드가 소유하고 있다.
원래는 체크카드와 선불카드 둘 다 발급 가능한지를 문의했으나 선불카드만 허용됐다. 포인트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카드는 결제구조가 금융계좌에서 이체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법규상 직불(체크)카드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하나카드가 금융당국에 밝힌 구상은 이렇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결제수단으로 포인트 기반의 가상 선불카드를 발급, 이를 통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면 별도의 카드나 현금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포인트를 이용한 상품구매·결제가 가능해진다.
이는 하나멤버스의 결제기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하나멤버스 V2'에 전자지갑과의 연계를 통해 현금, 통장, 카드 없이 하나멤버스만으로 상품구매를 할 수 있도록 결제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그룹이 전 계열사 포인트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출시한 통합멤버십 플랫폼이다. 하나멤버스의 적립된 포인트는 다양한 사용처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며 ATM(입·출금자동화기기)에서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결제와 관련해서는 바코드 결제나 신용카드(하나카드)로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할 때 포인트를 일부 사용하는 원클릭(1Click)이 전부다. 바코드 결제는 가맹점이 GS25 등 일부에 불과해 확대할 필요가 있고 원클릭은 별도의 카드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결제서비스와 거리가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멤버스의 결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하나멤버스 V2에 어떤 서비스가 탑재될 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포인트를 기반으로 한 선불카드는 사실 카드업계에서 드문 사례가 아니다. KB국민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적립된 포인트를 기프트카드(무기명 선불카드)로 바꿔 쓸 수 있다.
신한카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인 판페이(FAN-pay)에서 비회원도 50만 원 한도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선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깔면 가상의 선불카드가 자동으로 생성되고 포인트로 충전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가 포인트를 선불카드의 대금지급 수단으로 인정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요 금융그룹들이 통합멤버십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포인트 사용을 편리하게 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는 추세"라며 "포인트로 충전 가능한 모바일 선불카드는 통합멤버십 플랫폼의 결제수단으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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