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어떻게 대주주 됐나 LG그룹 계열분리시 승계 고려…지분 전량 구자학 회장 자녀들이 보유
이효범 기자공개 2016-07-14 08:27:0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후계자가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사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십수년 간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가 구 회장의 자녀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했지만 최근 구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등 후계구도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면서다.업계에서는 범 LG가의 장자승계 원칙과 구 부회장이 대주주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예견된 수순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아워홈 설립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채 대주주 지위를 오랫동안 유지해온 구 부회장이 지분을 취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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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은 지난 2000년 옛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계열분리됐다. 2000년 설립된 아워홈이 LG유통의 푸드서비스(FS)사업부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인수가격은 장부가 266억 원과 부가세 7억 원 등을 포함해 총 273억 원이었다. 당시 LG유통 측은 FS사업의 전문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계열분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계열 분리 이후 아워홈의 지분율이 처음으로 드러난 2007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분은 구자학 회장의 자녀인 구 부회장 40%, 구미현 씨 20%, 구명진 씨 19.99%, 구 대표 20.01%로 나눠 가졌다. 2013년 말 구 부회장의 지분율이 38.56%로 소폭 떨어진 대신 구 대표의 지분율이 20.67%로 오르긴 했지만 구 부회장은 아워홈의 대주주 자리를 지켰다.
업계는 구 회장이 아워홈 설립 때부터 후계구도를 염두에 두고 지분 전량을 자녀들이 보유하도록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1930년 생인 구 회장은 2000년 계열분리 당시 70세에 접어들 정도로 적잖은 나이였다. LG유통에서 분리되는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를 고려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결정으로 구 회장은 승계 문제를 해결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녀들의 지분비율에 차등을 뒀다는 점은 눈에 띈다. 범 LG가로 분류되는 아워홈 역시 장남인 구 부회장이 지분 4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지분을 보유했다. 애초에 구 회장이 후계자로 구 부회장을 낙점해 둔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세 딸인 구미현, 구명진, 구 대표의 지분을 합하면 아워홈 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구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만으로 아워홈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계열분리 당시에도 적잖은 나이 때문에 승계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 때문에 자녀들이 아워홈 지분을 전량 보유하는 형태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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