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인공지능+빅데이터' 결합 프로젝트 핀테크기업 '파운트'와 손잡고 머신러닝 분석엔진 도입
원충희 기자공개 2016-07-26 09:57:5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퓨쳐스랩 2기 벤처기업 '파운트(Fount)'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빅데이터 분석에 도입한다. 로보어드바이저에 쓰이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을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 이를 기반으로 고객맞춤형 소비생활 가이드라인 등 편의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26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핀테크업체 파운트로부터 머신러닝 기술과 결합된 빅데이터 분석엔진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근 파운트에 수억 원대 투자를 결정했다. 파운트는 신한금융그룹의 핀테크기업 육성 프로그램 '퓨처스랩' 2기로 선정된 로보어드바이저 벤처회사다.
머신러닝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앞날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계학습'이라 불리게 된 초보적인 형태의 AI 기술이다. 이미 신한카드의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머신러닝 기법을 중금리대출 신용평가에 도입, 고객의 건의사항과 SNS 게시글 등 비금융 정보를 분석해 신용등급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에 신한카드와 손잡은 파운트는 로보어드바이저로 유명한 핀테크업체지만 빅데이터 연구인력 5명을 보유하고 있어 데이터 분석기술에도 일가견이 있다. 특히 자산을 해체해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집화 하는 클러스터링(Clustering) 기반의 자산배분 로직에 강하다. 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유사한 패턴으로 움직이는 자산을 묶어 분류하는 기술이다.
신한카드는 이 기술을 빅데이터 분석에 응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소비생활 가이드라인 등 각종 편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파운트와 협업 하에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앞서 2014년 5월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남녀 각각 9개 코드, 총 18개 스타일로 분류한 '코드나인(Code 9)' 시리즈를 런칭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또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유사한 패턴의 고객들을 분집화한 형태다. 파운트의 머신러닝 기술이 도입되면 코드나인이 대폭 업그레이드 되거나 이를 넘어선 또 다른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고객들의 소비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확보에 한발 앞서갈 수 있게 된다.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이 대표적이다. 아직은 지방자치단체나 고객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삼을 수 있다. 실제로 글로벌 카드 프로세싱업체인 마스터카드는 결제정보 분석으로 가공해 낸 데이터를 판매하며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트의 빅데이터 분석엔진을 도입해 한층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소비생활 가이드라인 등 편의서비스 제공으로만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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