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선진국 ETF, 삼성·신한BNPP의 차이는 삼성, 해외주식형·비과세…신한BNPP, 합성형·환헤지
강우석 기자공개 2016-08-11 09:59:5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5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오는 17일 상장할 예정인 'KODEX MSCI World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MSCI선진국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MSCI선진국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2014년 상장된 '신한BNPP SMART MSCI 선진국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에 이어 두 번째다.
|
두 ETF는 동일한 벤치마크(MSCI선진국 지수)를 채택하고 있지만 상이한 운용전략을 구사한다. 'KODEX MSCI World ETF'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지수구성 종목(1600여 개) 대부분을 편입한다. 해외주식형 펀드로 분류돼 올 초부터 적용되는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영국의 디멘셔널펀드어드바이저스(DFA·Dimension Fund Advisors Ltd)가 위탁 운용사로 참여해 해당 포트폴리오를 직접 운용한다. 네이선 라카즈(Nathan Lacaze) 매니저가 책임운용역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시드니대학교에서 화학공학 및 재무학을 공부했으며 시카고대 부즈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MSCI선진국 지수 ETF를 직접 운용하는 상품이 상장되는 것은 아시아 금융시장 최초의 일"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DFA라는 훌륭한 위탁운용사를 만난 덕분에 상품 준비가 원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신한BNPP SMART MSCI 선진국 ETF'는 기초지수 수익률에 연동하기 위해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합성 ETF다. 합성 ETF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간의 스왑(Swap) 계약을 기반으로 한다. 증권사가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 운용하고, 자산운용사가 해당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가져오는 콘셉트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이 스왑 거래의 상대방으로 참여 중이다.
스왑 거래를 통해 운용하기 때문에 계약 상대방인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리스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파생형 상품으로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KODEX MSCI World ETF'와 상이한 부분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한BNPP는 장외스왑을 활용하는 반면 삼성은 주식 바스켓을 만들어서 투자하는 콘셉트"라며 "벤치마크와 추적오차는 둘 다 크지 않겠지만, 투자자들은 두 ETF의 상이한 운용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KODEX MSCI World ETF'가 상장되면 MSCI선진국 지수의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지수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지표 중 하나임에도, 관련 상품들은 좀처럼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장한 지 2년이 가까워진 '신한BNPP SMART MSCI 선진국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5일 기준 111억 원에 그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기금, 보험사 등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이 이번 신규 상품에 투자를 고려 중"이라며 "KODEX MSCI World ETF의 상장을 통해 MSCI선진국 관련 상품이 한층 알려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윤석열 대통령 탄핵]금융지주, 불확실성 해소로 밸류업 탄력받나
- [윤석열 대통령 탄핵]원화, 단기 강세 흐름…변동성 확대 '촉각'
- [윤석열 대통령 탄핵]동력 잃은 금융 정책…백지화 가능성도
- [여전사경영분석]롯데캐피탈, 총자산 다시 늘었다…수익성도 방어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자산 84% 수도권 쏠림…M&A 구조조정 대상 '속출'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신한캐피탈, 한도 관리 세분화…PF 중심 고위험 자산 초점
- 63주년 맞은 캠코, 후임 사장 임명은 안갯속
- [보험사 CSM 점검]교보생명, 신계약 비슷한데 잔액은 증가…보수적 가정 빛났다
- [thebell note]관 출신 사외이사를 향한 시선
- [금융권 AI윤리 현주소]NH농협은행, 리스크 관리 체계 '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