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자사주 매입도 '무용지물'..수십억 평가손실 150억 들여 주가 방어 활용..각종 악재로 반등효과 無
박창현 기자공개 2016-08-12 08:07:5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1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소주업계 3위 ㈜무학이 신통치 않은 자기주식 매입 효과 때문에 울상이다. 최근 3년 간 매년 자기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주가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150억 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주가 하락 여파로 평가 손실액만 수 십억 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무학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 동안 매 년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이전에는 자사주를 사들였다가도 유통주식 확보 차원에서 빈번하게 매매 거래를 했다. 하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는 자사주 취득 일변도로 나가고 있다.
자사주 매입 목적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다. 초기에는 ㈜무학의 바람대로 자사주 매입 효과가 나타났다. ㈜무학은 지난 2014년 1월 3일부터 2월 5일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자사주 15만주를 취득한다. 주당 평균 취득가는 1만 8094원이며, 총 투입 금액은 27억 원 수준이었다. 해당 거래로 ㈜무학 자사주 지분율은 기존 0.7%에서 1.3%로 오른다. 이후 ㈜무학 주가는 자사주 매입 효과에 실적 향상 호재까지 겹치면서 3만 원을 훌쩍 넘는다.
자사주 매입 효과를 톡톡히 거둔 ㈜무학은 이듬해인 2015년에도 똑같은 전략을 펼친다. 실적 고공 행진에 힘입어 4만 6000원까지 갔던 주가는 그해 4월 중 조정을 거치면서 3만 대로 떨어진다. 그러자 ㈜무학은 5월 들어 곧바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당시 총 7차례에 나눠 총 10만주를 취득했다. 1주당 평균 취득가액은 4만 333원으로 총 40억 원이 투입됐다.
자사주 매입 후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특히 그해 7월 장중 최고가(6만 5186원)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최고점을 찍은 후 주가는 다시 속절없이 주저앉기 시작했다.
5개 월 넘게 하락세가 이어지자 이번에도 어김없이 ㈜무학은 자사주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12월 ㈜무학은 세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이번에도 10만 주를 사들였으며, 주당 평균 매입가는 직전 거래때보다 소폭 낮은 3만 8643원 수준이었다.
자사주 매입 효과를 등에 업고 새 해를 시작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신통치 않다. 오히려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3만 원 벽이 무너졌다. ㈜무학은 올해도 다시 한번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린다. 이번에는 15만 주를 사들였다. 평균 취득가는 주가 하락 영향으로 2만 9745원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파생금융상품 투자 실패로 인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주가는 최근 2만 4000~2만 5000원 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연 이은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주가 부양에 실패하면서 자사주 투자 평가 손실액은 3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무학의 자기 주식 보유량은 3년 전 21만 여주(0.7%)에서 현재 71만 주(2.5%)로 늘어난 상태다. 50만 주의 자사주를 취득하는데 투입된 자금만 150억 원에 달한다. 주당 평균 매입가는 3만 146원이었다.
최근 종가(8월 9일 기준, 2만 3950원) 기준으로 해당 자사주 총 평가액은 119억 원에 불과하다. 결국 주 당 6200원 씩, 총 31억 원 규모의 평가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무학 관계자는 "주가가 많이 떨어진 시점에 주가 방어를 위해 꾸준히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며 "작년과 올 초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이 불거지면서 자사주 취득을 통한 주가 상승 효과가 많이 상쇄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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