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영업현금흐름 '둔화' 올해 1분기 말 455억, 전년비 948억 감소…실적 악화, 금융비용 부담 가중
이효범 기자공개 2016-08-12 08:07:0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3: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올 들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황 악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벙커링사업부문의 부진이 주 요인이다. 과도한 차입금과 이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11일 SK해운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55억 원이다. 이는 작년 1분기 말 1403억 원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2014년 1분기 말 영업활동현금흐름에 비해서도 낮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영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둔화됐다는 것은 그만큼 현금창출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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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둔화된 것은 부진했던 올해 1분기 실적과도 무관치 않다.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4365억 원, 영업이익 328억 원, 순이익 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3%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3.08%, 71.37%씩 감소했다.
해운업부문과 벙커링부문에서 모두 매출이 줄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원유, LNG, 석탄, 곡물 등을 운송하는 해운업 부문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48억 원, 어선들에 선박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부문이 504억 원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축소됐다. 또 벙커링부문의 수익성이 곤두박질 쳤다. 2015년 1분기 11.07%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4.8%로 감소했다. 지난해 메트릭t 당 635.65달러에 이르던 벙커링 가격이 1분기 432.35달러까지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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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이 줄자 금융비용 부담은 더욱 커졌다. SK해운은 분기마다 350억 원 안팎의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최소한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을 감당하고도 남는 수준이 돼야 순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만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다. 다만 작년 1분기에 비해 기타수익과 금융수익이 증가하면서 순손실을 기록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순이익 규모가 줄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줄여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고 갚아야 할 매입채무를 늘려 자금유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해운이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영업현금창출력을 고려할 때 향후 예상되는 차입금과 금융비용 등에 따른 자금유출을 감당하기에는 유동성 부담이 과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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