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 대규모 순손실 배경은 [건설리포트]금융원가·법인세 비용 급증 영향… 감자·유증로 재무구조는 '개선'
김경태 기자공개 2016-08-18 09:39:4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7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극동건설이 올해 상반기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자비용과 법인세를 대거 반영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재무구조는 세운건설 컨소시엄의 인수에 따라 실시한 자본감소(감자)와 유상증자로 인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극동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은 1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434억 원을 기록해 적자가 크게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1.31%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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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악화는 우선 금융원가 때문이다. 극동건설의 지난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40억 원이었다. 올 2분기에만 170억 원이 발생, 상반기 누적 기준 193억 원에 달했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회계기준에 따라 회생채권을 할인평가했다"며 "관련 내용을 이자비용 계정으로 넣다 보니 금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평가 결과에 따라 이자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법인세도 당기순이익 악화의 요인이다. 극동건설의 지난해 법인세비용은 11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199억 원을 기록했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일시적 차이로 인한 이연법인세 변동액으로 201억 원이 잡혀 법인세비용이 크게 늘어났다"며 "당사의 경우 결손금이 있어, 관련 법령에 따라 실제로 납부하는 금액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인해 현금흐름도 악화됐다. 극동건설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8억 원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4억 8387만 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손실 외에 운전자본이 163억 원에서 5억 7293억 원으로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재무구조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극동건설의 올 상반기 말 자산은 2151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63% 줄었다. 부채는 39.47% 급감한 1399억 원을 나타냈다. 유동성 회생채무가 640억 원에서 264만 원으로, 비유동성 회생채무가 257억 원에서 61억 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자본은 4220.45% 증가한 752억 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손실로 인해 결손금은 1916억 원에서 2283억 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세운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실시한 감자와 유증 덕분에 지표가 개선됐다.
극동건설은 올해 5월 29일 기존 주식을 모두 소각하고, 유증을 실시했다. 자본금은 249억 원에서 297억 원으로 확대됐다. 감자차익 2739억 원이 발생하면서 자본잉여금이 크게 불어났다. 이에 따라 극동건설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단번에 벗어났다. 그리고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13090.85%p 낮아진 186.00%를 기록했다.
한편 세운건설 컨소시엄의 인수로 극동건설 주주현황은 세운건설 36.36%, 금광기업 36.03%, 한솔건설 20.21%, 봉명철 회장 6.73%, 조기붕 한솔건설 대표 0.67%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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