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지주사체제 '마지막 퍼즐' 맞춘다 에스티팜 주식 공개매수 '자회사 편입', 강정석 부회장 지배력 강화 관측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 자회사 외의 계열사 주식소유 금지 조항을 충족하기 위해 에스티팜 주식을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동시에 그룹 오너인 강정석 부회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77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유상증자는 에스티팜 주주들로부터 현물출자를 받는 공개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 수는 에스티팜 보통주 330만 주다. 청약에 참석한 주주들에게는 정해진 신주발행가액에 따라 비율대로 동아쏘시오홀딩스 보통주를 신주 배정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4년 10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로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상장 자회사 지분 20%를 확보해야 하는 행위제한 요건 해소 과제가 떠올랐다. 앞서 계열사인 동아ST는 지난 2014년 장외거래를 통해 기존 17.88%에서 23.21%로 확대해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했다.
에스티팜은 지난 2010년 동아쏘시오그룹에 편입됐다. 강정석 부회장이 지분율 32.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4.9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5.01% 이상의 지분이 필요했고, 그간 공개매수를 통해 이를 충족하겠다고 밝혀왔다.
에스티팜에 대한 공개매수는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의 마지막 퍼즐이자 강 부회장의 지배력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강 부회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56만 1561주(11.6%)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자리를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13.61%)에 내줄 정도로 지배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공개매수로 강 부회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한 지분율을 15.2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강 부회장은 6월말 기준 에스티팜 주식 608만 2032주를 보유하고 있다. 모든 에스티팜 주주가 공개매수에 참여한다고 가정시 강 부회장에 안분되는 물량은 108만 5819주다. 이를 전량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으로 바꾸게 되면 강 부회장은 32만 5704주를 확보하게 된다. 에스티팜의 모든 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강 부회장의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배력은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실시하게 됐다"며 "오너의 지배력 강화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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